▲외동이 황금시대, 공포에 떠는 아이들=첫번째 블루슈머는 외동이 황금시대(Gold Kids). 한 가정, 한 자녀 세대가 꾸준히 늘면서, 영·유아 관련 엔젤산업의 가파른 상승을 예견하는 흐름이다. 이들 부모는 외동아이를 특별하게 키우기 위해 100만원 이상의 노르웨이산 S유모차 구입과 월90만원짜리 영어유치원 입학 등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태아보험과 어린이 전용 보험 및 펀드, 감성 놀이학교 등이 유망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두번째는 공포에 떠는 아이들. 안양 초등학교 어린이 유괴 살인사건 등13세 미만 성폭력 사건은 5년 전과 비교해 무려 68%나 증가해 부모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어린이 휴대폰 안심서비스 가입자 급증과 아이 위치 실시간 알리미 단말기, 유괴 및 실종 대비 보험 등은 이같은 경향을 반영한 대표적 사례다.
▲황홀한 노년, 부부 신풍속=세번째는 여행과 레저를 즐기는 장년층. 공연 및 영화관람, 여행 등 문화생활에 대한 50~60대 장년층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중 50대의 해외여행 빈도가 가장 높았고, 이들의 레저와 피부미용 지출비용의 증가율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청바지 차림의 중년파티와 장년층 해외여행패키지 상품 등의 등장이 이를 말해준다. 네번째는 신(新) 부부시대. 아이없는 부부가구가 점점 늘어나고, 60세 이상 국민 중 60%가 자식과 동거하지 않을 계획이며, 부부만의 여행을 즐기는 40대 이상 장년층이 증가하고 있다. 추억의 허니문 상품과 웨딩상품 등이 10년 이상 부부들에게서 호응을 얻고 있으며, 부부 전용 금융상품 출시와 애완동물 키우기 등이 이를 반증한다.
▲전업주부 남편의 고민, 여성의 사회진출 활발=다섯번째는 요리하는 남편, 아이보는 아빠. 지난해 기준 전업주부 남성은 모두 14만3000명으로, 4년 전에 비해 35% 증가했다. 또 월급여 300만원 이상의 여성 근로자 비율도 4년 전과 비교해 약2배 증가했다. 높아진 싱크대와 아버지 요리교실 등은 전업주부 남편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여섯번째는 제3의 가족. 지난해 기준 자녀와 함께 살지 않는 65세 이상 고령층 가구는 전체의 67.1%며, 20~30대 맞벌이 부부의 최대 바램은 믿을 수 있는 양육서비스다.
노인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홈케어폰과 첨단 기능성 로봇 등의 출시가 본격화되고 있다. 마지막 일곱번째 블루슈머는 부자처럼 2030으로, 20~30대 가구의 자동차 보유 비율과 귀금속 등 고가품 보유율, 외식비 증가 등의 현상을 말한다. 백화점 명품매장 확장과 2000~3000만원대 실속형 수입자동차 상품 출시 등이 젊은층 주류 소비패턴을 말해준다. /이희택 기자 nature28@joongdoilbo.co.k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