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또다른 훈련의 일환”

“봉사는 또다른 훈련의 일환”

[인터뷰]로빈슨 미군 제2전투항공여단 소령

  • 승인 2008-04-28 00:00
  • 신문게재 2008-04-29 7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미군 제2전투항공여단 100여명의 군인들이 28일 충남 태안군 구름포 기름피해현장을 찾았다. 심각했던 기름피해의 검은 때가 대부분 걷혀 태안은 예전의 모습을 되찾은 듯 했지만 이들이 찾은 피해현장은 아직도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제2전투항공여단 대원들을 이끌고 온 로빈슨 레이몬드 쥬니어 소령(Major Robinson, Raymond Jr.)은 기름피해의 심각성을 직접 몸으로 느끼며 방제작업에도 동참했다.

로빈슨 소령은 “태안지역의 기름피해복구를 위해 자원봉사에 나선 사람들이 무려 100만여명에 달하는 지는 미처 몰랐다”면서 “서해안이 기름피해로 지역 일대가 아름다움을 잃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태안지역 방제활동은 현재 펼치고 있는 ‘리빙 아미 밸류 위크(Living Army Values Week)`훈련의 일환”이라며 “기름 방제작업이 대원들에게는 또다른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조금이나마 피해상황이 달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훈련기간을 마친 뒤에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와서 기름방제활동에 동참할 것”이라며 “피해로 상심에 빠진 현지인들이 하루빨리 기운을 차리고 일터로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인터뷰를 마친 로빈슨 소령은 대원들과 함께 직접 방제수건을 들고 바위에 검게 남아있는 기름때를 닦으며 태안지역 완전복구의 그날이 단축되길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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