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단합대회 대신 릴레이 방제봉사 훈훈

도교육청, 단합대회 대신 릴레이 방제봉사 훈훈

  • 승인 2008-04-28 00:00
  • 신문게재 2008-04-29 7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 이용기 충남도교육청 감사담당과장을 비롯한 도교육청 직원들이 28일 태안 천리포 인근 기름피해현장에서 함께 모여앉아 바위에 남아있는 기름때를 제거하고 있다.
▲ 이용기 충남도교육청 감사담당과장을 비롯한 도교육청 직원들이 28일 태안 천리포 인근 기름피해현장에서 함께 모여앉아 바위에 남아있는 기름때를 제거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의 태안 사랑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사라지지 않은 충남 태안지역의 기름때를 조금이라도 없애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도교육청 감사실 직원들이 나섰다.

충남도교육청(교육감 오제직) 감사담당관실 20여명의 직원은 28일 오전 11시 충남 태안군 천리포 인근 기름 피해 현장을 찾았다. 도교육청은 해마다 봄이 되면 등반대회를 비롯한 체육대회를 실시하는 등‘한마음 단합대회`를 가졌지만 이번 태안 기름유출 피해복구를 위해 봉사활동으로 단합대회를 대신했다. 이달 16~30일 각 실과별로 태안봉사활동에 나서는 등 300여명의 봉사활동이 진행중이다.

그동안의 방제작업으로 천리포 앞바다는 물밑의 바위가 훤히 보일 만큼 상태가 호전됐지만 육지 상부지역 바위틈에는 아직도 기름 사고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감사실 직원들은 직접 가져온 방제걸레로 바위에 묻어있는 기름때를 닦는데 전념했다.

하지만 닦는 것보다는 작은 바위를 바다 쪽으로 옮겨 자연정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현지 주민의 조언에 직원들은 하던 작업을 바꿔야만 했다. 현지민의 말에 공감한 듯 단지 바위를 걸레로 닦는 것에만 국한하지 않고 작은 돌이라도 하루빨리 기름때를 벗어던질 수 있도록 바다로 던졌다.

인간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에 돌연 분위기가 숙연해지며 방제작업을 하는 이들의 얼굴에는 진지한 빛이 감돌기도 했다.

이용기 감사담당과장은 “태안이 그동안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바위틈에 남아있는 기름때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며 “도교육청 직원들의 릴레이식 태안 방제활동 참여로 기름때로 얼룩졌던 태안이 푸른 생태계를 되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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