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화이글스의 뒷심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주 한화는 6연전 가운데 5승을 챙겼다. 이 가운데 3번이 역전승. 그것도 2번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역전 드라마’를 연출, ‘야구는 9회말 투아웃 이후부터’라는 말을 연상하게 했다.
한화가 뒷심을 발휘하는 데는 용병 클락을 시작으로 김태균, 김태완까지 이어지는 홈런포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LG와의 잠실 경기에서는 6회까지 0-4로 끌려가다 7회 1점, 8회 1점,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대거 6득점을 쓸어담아 8-4로 역전쇼를 펼친 데 다음날 경기에서도 4회까지 0-1로 뒤지다가 5회에만 김태균, 신경현의 홈런과 함께 팀 타선이 폭발하며 무려 8득점을 올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특히 한화는 지난 27일 대전 경기에서 부동의 4번 타자 김태균이 9회말 짜릿한 끝내기 역전 홈런으로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28일 현재 한화 클락은 홈런 8개를 기록하며 부문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김태균과 김태완은 각각 7개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한화는 현재까지 팀 홈런이 28개를 기록하며, 20개로 2위인 우리를 월등히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2연승으로 시즌 성적 14승12패를 기록하며 중간순위 3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는 이번 주 선두 SK와 대전에서 3연전을 가진 후 주말에는 대구로 이동해 4위 삼성(13승12패)과 3연전을 갖는다. 이런 가운데 한화가 이들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 시즌 26경기를 소화한 한화는 선두 SK와 대결이 시즌 첫 대결로 관심이 가고 있다. 최근 6연승을 달리며 19승5패로 2위 롯데와 무려 5게임차를 유지하고 있는 SK와의 경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팀 방어율이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낮은 3.09를 기록할 정도로 짠물 투구를 선보이고 있는 SK를 상대로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터질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24경기에서 11개의 홈런밖에 내주지 않은 SK를 상대로 한화 막강 타선이 연일 홈런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한화와 SK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은 그 어느 경기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한화를 반 게임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삼성과의 경기도 기대가 되고 있다.
삼성도 한화와 함께 최근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한화는 지난 11일부터 가진 삼성과의 홈 3연전에서 1승2패를 기록하며 열세를 보여 이번 원정경기에서 설욕전을 펼친다는 심산이다.
한편 한화는 29일 SK와의 대전 홈 경기에서 유원상이 선발로 나선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