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끝내기포 ‘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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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끝내기포 ‘곰 잡았다’

9회말 투런, 한화 4-3 역전승… 정민철 통산 4번째 1600탈삼진

  • 승인 2008-04-27 00:00
  • 신문게재 2008-04-28 14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한화이글스의 `대포`가 곰(?)의 `빠른 발`을 잠재웠다.
한화는 27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08시즌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용병 클락과 `거포` 김태균의 홈런포를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한화의 홈런포가 두산의 `뛰는 야구`를 시원하게 무너뜨린 경기였다.
이로써 한화는 두산과의 홈 3연전에서 2승1패를 거두며 시즌 성적 14승12패를 기록, 중간 순위 3위를 굳게 지켰다.

한화 선발로 나온 정민철은 이날 6이닝 동안 9안타, 3실점(볼넷 1, 삼진 3)을 허용하며 비교적 호투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정민철은 이날 경기에서 2회초 두산 홍성흔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며, 프로 통산 4번째로 1600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두산이 선취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잡았다.

1, 2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한화 정민철은 3회초 2사 후 톱타자 이종욱을 시작으로 김현수, 고영민에 3연속 안타를 맞으며 2실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4회말 공격에서 반격에 나섰다. 한화는 1사 1루 상황에서 용병 클락이 타석에 들어서 두산 선발 김명제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시즌 8호 홈런(비거리 120m)을 기록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5회초 `뛰는 야구`로 1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1사 후 발 빠른 이종욱이 내야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기회를 잡았다. 이후 두산은 김현수의 우전안타 때 2루에 있던 이종욱이 홈을 밟아 1점을 앞서기 시작했다.

끌려가던 한화는 7회말 공격에서 클락의 중전안타와 김태완의 볼넷 등으로 2사 주자 1, 2루의 기회를 잡은 뒤 이영우가 대타로 나와 득점을 노렸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한화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4번 타자 김태균이 1사 후 두산 마무리 임태훈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시즌 7호)을 기록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9회초 마운드에 오른 한화 안영명은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이와 함께 한화는 전날 경기에서도 김태완의 홈런을 앞세워 두산을 3-2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 선발투수로 나온 양훈은 시즌 3승을 챙겼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한화의 마무리 투수 토마스의 부인인 칼리토마스와 딸 시에나토마스가 시구와 시타를 해 눈길을 끌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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