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밤 11시 기상청은 서울과 경기 그리고 전라도 지역에 강풍주의보를 발표했다. 서울에서는 초속 7미터의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렸고, 군산 등 전라도 지역에서도 밤사이 초속 8미터를 넘나 드는 강한 바람이 몰아쳤다.
이에 따라 곳곳에서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25일 밤 9시쯤 서울 구로구 고척동의 단독주택 150여 가구에서는 2시간 가까이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한전 측은 "돌풍에 철판 조각이 고압선으로 날아들면서 전기가 자동적으로 차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금천구 시흥동에서도 스티로폼 비닐이 바람에 날려 전봇대 변압기에 감기면서 인근 15가구가 1시간 30분 동안 정전됐다.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을 빚었다. 김포공항 측은 25일 저녁 8시 30분쯤 강한 돌풍 때문에 인천공항에 착륙 예정이었던 아시아나 360편 등 여객기 여섯 편과 화물기 두 편이 김포로 회항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서대문구 홍은동 인왕중학교 신축 공사장에 설치된 방음벽 30 미터가 주택가로 기울어져, 경찰이 안전 사고에 대비해 인근을 통제했다.
또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오피스텔 공사 현장에서는 보호 울타리 5미터가 강풍에 밀려 쓰러졌고, 송파구 문정동에서는 가로수가 바람에 부러져 인도를 덮쳤다.
기상청은 26일 아침까지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이어지다가 26일 오전 비가 그친 지역을 중심으로 황사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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