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도우며 ‘조국사랑 실천’

태안 도우며 ‘조국사랑 실천’

영주귀국 사할린 동포 380명 첫 나들이로 의항리 방제봉사

  • 승인 2008-04-24 00:00
  • 신문게재 2008-04-25 7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 KT&G복지재단은 24일 영주귀국 사할린 동포 380명과 함께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의항해수욕장 일원에서 방제 봉사활동을 펼쳤다.
▲ KT&G복지재단은 24일 영주귀국 사할린 동포 380명과 함께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의항해수욕장 일원에서 방제 봉사활동을 펼쳤다.
‘고국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요`

영주 귀국한 사할린 동포 어르신들이 기름피해를 입은 서해안 주민들의 아픔을 달래줬다.
KT&G복지재단은 24일 영주귀국 사할린 동포 380명과 함께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의항해수욕장 일원에서 방제 봉사활동을 펼쳤다.

영주 귀국한 570명의 사할린 동포가 거주하고 있는 인천시 남동구와 함께 추진한 이날 행사는 귀국 후 1년 동안 외출 한번 못해 본 어르신들을 위해 복지재단이 봄나들이를 계획하면서 마련됐다.

60여 년만의 고국 봄나들이에도 불구, 어르신들이 고국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제안한 것이다.
동포 어르신들은 지난해 기름 유출 사고 후 봉사 활동을 신청했지만 예산 문제로 무산됐었고, 생활고 등으로 바깥나들이조차 어려웠지만, 복지재단이 함께하면서 성사됐다.

태안을 찾은 한 어르신은 “그동안 여러 번 태안을 돕고 싶었지만, 여건이 되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늦게나마 태안을 위해, 조국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니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김재홍 재단 이사장은 “영주 귀국 후 첫 고국 나들이지만, 소외된 사할린 동포 어르신들에게는 고국의 현안 문제에 작은 힘을 보탤 수 있고 동포애와 자긍심을 나눌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영주 귀국한 사할린 동포는 평균 연령 75세로, 1700여 명이 임대아파트와 양로원 등에서 살고 있고 오랜 외국 생활로 문화적 차이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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