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중앙회를 비롯해 태안군지부 직원들이 태안 기름피해 해안에서 기름제거작업 및 폐기물 반출작업을 벌이고 있다. |
농협중앙회 태안군 지부가 기름유출 사고로 시름하는 태안 주민들에게 희망과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특히 태안군 지부가 사고 발생 후 지금까지 펼치고 있는 태안 경제 살리기 행사는 피해 주민들에게 재기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해보자는 의욕을 갖게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부의 활동은 다른 기업들보다 자발적이라는 게 특징이다. 단순히 돈으로 성의표시를 하는 수준을 넘어 임직원 스스로 팔소매를 걷어 부치고 릴레이식으로 현장에 뛰어든다.
현장 활동으로는 농축수산식품 직거래 장터가 대표적이다. 지부는 23일과 24일 양일간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 마련한 농축수산식품 직거래 장터에 태안농산물관을 설치해 태안지역 농축수산물을 전국에 공급했다.
직거래 장터에서는 또 태안지역 쌀과 건어물, 활어, 젓갈류를 비롯해 안면도 호박, 고구마 등 농·특산물과 수산물도 판매됐다.
지부는 이에 앞서 유류 피해 돕기 농·특산물 판매 코너를 마련해 6억4000여만 원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실제 호박고구마의 경우 태안 5000박스, 안면도 1만3500박스, 남면 7000박스, 근흥면 7500박스, 소원면 7000박스, 원북면 7500박스, 이원면 6500박스 등 모두 5만4000박스를 특별판매로 전국 각지에 팔았다. 또 지역에서 수확한 고춧가루와 참기름, 들기름, 육쪽마늘 장아찌, 백태청국가루, 서리태청국장가루 등 농·특산품 1억6000만 원 어치를 택배로 판매했다.
뿐만 아니라 농협중앙회 측에서 유류피해 복구 인력 지원이 있을 때마다 임직원들을 복구 현장에 급파해 청소와 방제작업을 지도해줬다. 이렇게 태안군 지부 임직원들을 통해 거쳐간 복구 인력만 1500여명.
태안 경제 살리기를 위한 농협 행사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지난 1월 임용장 교부 및 사업추진결의 대회를 시작으로 원예브랜드 워크숍, 농업경영인회 선진지 견학, 농도자매 결연식, 축산물공판장 워크숍, 신용사업추진회의, 금융리더전진대회, 농산물식품 안전교육, 충남농협원로농업인 게이트볼대회 등 굵직한 행사를 태안에서 치렀다.
이명기 농협 태안군지부 기획총무팀장은 “지역 주민 이웃들이 희망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경제 살리기에 애쓰고 있다”며 “특히 봉사 지원활동이 기부 형태를 넘어 자원봉사가 병행되는 참여형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특별취재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