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농협 ‘희망을 저축합니다’

태안농협 ‘희망을 저축합니다’

자발적 봉사 화제… 농특산물 판매.봉사 지원 등 구슬땀

  • 승인 2008-04-24 00:00
  • 신문게재 2008-04-25 7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 농협중앙회를 비롯해 태안군지부 직원들이 태안 기름피해 해안에서 기름제거작업 및 폐기물 반출작업을 벌이고 있다.
▲ 농협중앙회를 비롯해 태안군지부 직원들이 태안 기름피해 해안에서 기름제거작업 및 폐기물 반출작업을 벌이고 있다.
“태안 주민들에게 행복과 믿음을 주는 농협이 되겠습니다”

농협중앙회 태안군 지부가 기름유출 사고로 시름하는 태안 주민들에게 희망과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특히 태안군 지부가 사고 발생 후 지금까지 펼치고 있는 태안 경제 살리기 행사는 피해 주민들에게 재기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해보자는 의욕을 갖게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부의 활동은 다른 기업들보다 자발적이라는 게 특징이다. 단순히 돈으로 성의표시를 하는 수준을 넘어 임직원 스스로 팔소매를 걷어 부치고 릴레이식으로 현장에 뛰어든다.

현장 활동으로는 농축수산식품 직거래 장터가 대표적이다. 지부는 23일과 24일 양일간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 마련한 농축수산식품 직거래 장터에 태안농산물관을 설치해 태안지역 농축수산물을 전국에 공급했다.

직거래 장터에서는 또 태안지역 쌀과 건어물, 활어, 젓갈류를 비롯해 안면도 호박, 고구마 등 농·특산물과 수산물도 판매됐다.

지부는 이에 앞서 유류 피해 돕기 농·특산물 판매 코너를 마련해 6억4000여만 원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실제 호박고구마의 경우 태안 5000박스, 안면도 1만3500박스, 남면 7000박스, 근흥면 7500박스, 소원면 7000박스, 원북면 7500박스, 이원면 6500박스 등 모두 5만4000박스를 특별판매로 전국 각지에 팔았다. 또 지역에서 수확한 고춧가루와 참기름, 들기름, 육쪽마늘 장아찌, 백태청국가루, 서리태청국장가루 등 농·특산품 1억6000만 원 어치를 택배로 판매했다.

뿐만 아니라 농협중앙회 측에서 유류피해 복구 인력 지원이 있을 때마다 임직원들을 복구 현장에 급파해 청소와 방제작업을 지도해줬다. 이렇게 태안군 지부 임직원들을 통해 거쳐간 복구 인력만 1500여명.
태안 경제 살리기를 위한 농협 행사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지난 1월 임용장 교부 및 사업추진결의 대회를 시작으로 원예브랜드 워크숍, 농업경영인회 선진지 견학, 농도자매 결연식, 축산물공판장 워크숍, 신용사업추진회의, 금융리더전진대회, 농산물식품 안전교육, 충남농협원로농업인 게이트볼대회 등 굵직한 행사를 태안에서 치렀다.

이명기 농협 태안군지부 기획총무팀장은 “지역 주민 이웃들이 희망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경제 살리기에 애쓰고 있다”며 “특히 봉사 지원활동이 기부 형태를 넘어 자원봉사가 병행되는 참여형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특별취재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대트랜시스 파업과 집회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 가중
  2. '11만1628명 수료생 배출' 이만희 총회장 "종교탄압은 절대 안돼"
  3. [미래인재 키우는 충남교육 참학력] 충남교육청, 인문소양교육 강화로 학생 문화 감수성 UP
  4. [사설] '안면도 개발·내포 병원', 관건은 사업성
  5. [사설] 국비 확보에 지역 '원팀' 정신 아쉽다
  1. 언론중재위원회 제3차 언론인 전문 연수
  2. '2024 신문이 들려주는 숲 이야기 NIE 패스포트 공모전'
  3. 정원의 설계에서 시공 및 관리까지
  4. 지역과 대학의 상생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
  5. 충청권 올해 임금체불 사업장 89곳, 체불액 45억원 달해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청소년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대전 내 영양교사 인원은 전체 학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심지어 2025년 대전 영양교사 모집인원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학교 내 영양교사의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교원 감축까지 추진하고 있어 학생 식생활 교육 공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내 영양교사는 184명이다. 대전 전체 학교(특수학교 포함) 312곳 중 영양교사 배치는 유치원 1명, 초등 119명, 중등 23명, 고등 36..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10월 31일 저녁 대전 동구와 충남 당진 일대에서 멧돼지 떼 출몰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수색을 벌인 가운데, 당진에서 2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주민 피해는 없었다. 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31일 밤 9시 52분께 당진에서 멧돼지 2마리를 포획했다. 앞서 오후 6시 45분께 동구 낭월동에서 멧돼지 4마리가 출몰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대전소방이 수색을 벌인 바 있다. 곧이어 오후 7시 35분께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 석문산업단지에서도 멧돼지 3∼5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산이 높은 만큼 골짜기는 깊어진다고 했던가, 대전에서도 부쩍 높아진 아파트만큼 그 아래 그늘도 깊어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시행할 때 수익과 사업성이 기대되는 핵심 구역에서만 노후주택을 헐고 새 아파트를 짓고 있다. 새 아파트 옆에 낡고 노후된 주택과 상가가 그대로 남은 현장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주민들은 되살릴 수 없는 죽은 건물이 되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 후 남은 원주민의 구김살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49층 옆 2층 노후건물 '덩그러니' 대전 중구 은행동의 한 골목을 걷다 보면 49층까지 솟은 아파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