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유출 사고로 태안이 충격에 빠졌던 지난해 12월 말에 부임한 (주)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장에 취임한 조창주(57) 본부장의 말이다.
국민의 지속적인 참여와 관심으로 복구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본격적으로 태안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조 본부장은 “조업재개 방침이 발표됐지만, 여전히 국민의 우려가 있다”며 “국민적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정확한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름포를 비롯한 의항과 모항 등 피해가 심각한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나오는 어류 등에 대한 거리낌이 있는 만큼,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명확한 근거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해수욕장도 마찬가지다. 일부 해수욕장의 경우 여전히 복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능 지역과 불가능 지역을 명시하지 않고서는 우려를 씻을 수 없다는 게 조 본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무작정 ‘괜찮다’는 말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정부와 자치단체 등이 나서서 명확히 구분해줘야 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본격적인 기획사업을 강조했다. 대부분 지역의 복구작업이 마무리된 만큼, 연간 2200만 명이 찾을 정도로 천혜의 관광지라는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조 본부장은 “민`관이 합심해 저렴한 가격과 서비스에서부터 각종 연계상품 등 관광객 유치에 나서야 한다”며 “찾아가는 서비스로 관광객들이 다시 태안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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