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영화 ‘물장구치는 금붕어`로 데뷔한 아사노 타다노부는 이후 일본의 오시마 나기사(고하토)·기타노 다케시(자토이치, 다케시스)·이와이 슈지(피크닉), 태국의 펜엑 라타나루앙(보이지 않는 물결) 등 거장의 영화에 잇달아 명성을 쌓아왔다. 이번 특별전은 신작 `새드베케이션`의 개봉과 함께 마련됐다.
아사노는 이번 신작에서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버림받고, 그 충격으로 정신병을 앓던 아버지가 자살한 불우한 과거를 소유한 켄지 역을 맡았다. 중국으로부터의 밀항자 인수를 돕던 그는 배 안에서 아버지를 잃은 소년 아춘을 돌보기 위해 도망치고 친구의 동생 유리까지 보살피며 그동안 맛볼 수 없던 안정감을 느끼며 행복해한다.
아사노는 슬픔을 한켠에 묻고 자신과 비슷한 상처를 경험한 이들을 돌보며 회복돼 가는 한 남자의 모습을 혼신을 담담하게 연기한다.
이번 특별전에는 이밖에도 녹차의 맛, 카페 뤼미에르 등 그의 대표작들이 함께 상영된다. 자세한 상영일정은 아트시네마 홈페이지(http://cafe.naver.com/artcinema)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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