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계 이슈]스프링 페스티벌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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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계 이슈]스프링 페스티벌 결산

11개 단체 참여… 관객 8705명.객석점유율 60% 공모선정 잡음.지역단체 자생력 강화 취지 ‘과제’

  • 승인 2008-04-22 00:00
  • 신문게재 2008-04-23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하 전당)의 스프링페스티벌이 지난 1일부터 시작해 대전 클라리넷 콰이어의 ‘클라리넷 영상여행`을 끝으로 20일 막을 내렸다.

전당의 ‘스프링페스티벌`은 매년 사업비 3억원을 편성해 공모를 통해 지역 전문 공연단체에게 공연의욕과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취지아래 지난 2004년부터 열리고 있다.

올 페스티벌에는 공모 선정과정에서 발생된 잡음에도 불구하고 무용·음악·연극 3개 장르 11개 순수 지역공연단체들이 참여해 8705명이 다녀갔으며 공연 당 60%의 객석 점유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객석 점유율 56%에 비해 다소 높은 수치다.

가장 높은 객석 점유율 99%를 기록한 작품은 오푸스 오페라 앙상블 오케스트라의 ‘다라 다라`이며 객석 점유율 33%의 관객 점유율을 보인 아르코디아볼로의 ‘봄의 대화`는 김용배 전 서울 예술의전당 사장의 협연에도 불구하고 최저 객석 점유율 공연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공모 선정의 보완 시급=이번 페스티벌 공모작 선정과정에서는 합격자 사전 유포와 일관성 없는 공모 자격 사항이 문제로 제기(관련기사 20007년 11월 28일 보도)됐기도 했다.

공연 단체의 레퍼토리화를 위한 재공연 작품이라는 명시해놓고 초연작 위주에 비중을 둔다는 것도 개정될 사항으로 뽑고 있다.

또한 이번 공모에 선정된 음악 5, 무용 3, 연극 3개 등 모두 11개 작품 가운데 무용과 연극은 2년 연속 선정된 단체가 없으나 음악부문은 4년 연속 선정 단체 1개, 3년 연속 2개 등이 포함돼 장르별 형평성도 어긋났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번처럼 당일 사정상 음악 부문 심사위원 1명이 참여하지 못하고 공모한 작품의 조명감독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되지 않아야 한다는 여론이다.

▲지역공연단체들의 자생력 강화 과제로 남아=올해 페스티벌은 여느 해와 달리 외국단체 초청 공연없이 순수 지역 전문공연단체들만의 공연으로 채워졌다.

전당측은 “올해의 페스티벌은 ‘지역단체에 의한, 지역단체를 위한 축제`였다”며 “이를 통해 자생력 강화와 단체의 기획력이 성장했다”고 자체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예술계에서는 지역 전문 공연단체들의 자생력 강화를 내세운 ‘스프링페스티벌`의 취지는 잘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대전시의 문예진흥기금이나 무대작품지원 등과 비교할 때 공연의 홍보·마케팅을 전당 측에서 지원함으로 자생력보다는 의존도가 더 크다는 것이다. 또한 홍보 팸플릿에도 공연주최를 단체가 아닌 대전문화예술의전당으로 명시하는 것도 옳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장동욱 목원대 교수는 “다른 공모사업과 달리 공연의욕고취와 자생력 강화가 목적이라면 본래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며 “또한 한 장르 속에서도 다양한 형식이 있음을 감안해 응모자격을 완화시키고 대신 심사를 강화시키는 방향도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배문숙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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