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인 저자가 상처받지 않기 위해 깨달아야 했던 인간의 본성에 대해 쓴 책이다. 저자는 1만5000 명이 넘는 아이들의 탄생을 지켜보면서 이 아이는 잘 자랄지, 죽기 전까지 어떤 인생을 갖게 될지. 결국 세상에 던져진 한 사람의 행복과 불행이 어디서 시작되는 것인지까지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인간이 가진 바뀔 수 없는 속성들, 그 치명적인 속성들을 이해하고 직시하는 게 중요하다.
저자는 시대를 가로질러 살아있는 현자들의 말 속에서 쉽게 변하지 않는 인간에 관한 진실을 얘기하고 그 속에서 삶의 현명한 방법들을 찾아서 사람들과 나누고자 했다. 한번 크게 아프고 나면 세상이 다르게 보이듯 인간을 둘러싼 불편한 진실들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을 때에 자신만의 삶을 찾을 수 있고 다른 이들과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이 책은 시작됐다. 갤리온/박인철 지음/233쪽/1만원
▲일본의 콘텐츠 비지니스=이 책은 일본의 콘텐츠 비즈니스가 겪은 변동과 대응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네트워크 시대에 콘텐츠 비즈니스가 나아갈 방향을 구체적인 관점에서 전망하고 있다. 저자 이노쿠마 다테오가 콘텐츠 비즈니스계에 다년간 몸 담은 경험에 바탕을 바탕으로 한 실제적인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일본의 콘텐츠 비즈니스를 텔레비전 프로그램, 애니메이션, 게임, 음반, 신문, 출판의 여섯 개 분야로 나누어, 각 콘텐츠 업계가 브로드밴드화에 직면한 위기 상황을 명쾌하게 기술·분석했다. 특히 신흥 인터넷 기업이 주도한 방송사 매수 기도, 정보기술 발달에 따른 콘텐츠의 저작권 문제, 일본 애니메이션과 게임 관련 산업의 위기 국면, 휴대전화용 전자서적으로 대응한 출판계 등을 쉬운 문체로 생생히 묘사했다.
급변하는 업계의 상황이 반영된 현장감 있는 내용들을 통해 일본 콘텐츠 업계의 변동의 양상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고, 또한 한국의 콘텐츠 비즈니스의 방향과 방법에 대한 진단과 전망을 엿볼 수 있다.
한울 아카데미/이노쿠마 다테모 지음, 최규호 옮김/312쪽 /2만3500원
▲아무도 읽지 않은 책 = ‘책의 내력`이라는 이채로운 소재를 가지고 전개되는 이 책에는 저자가 희귀본 서적을 추적하는 과정 중 겪은 우여곡절은 물론, 16세기 유럽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가 발견한 책들 중에는 갈릴레오, 튀코 브라헤, 케플러, 미하엘 마에스틀린 같은 일급 천문학자들이 소유하고 거기에 뭔가를 적어놓은 책들이 포함된다.
이 메모들에는 천문학자들 사이의 흥미롭고도 격렬한 다툼뿐만 아니라 새로운 현실에 대처하기 위해 교회가 벌인 사투(검열의 흔적)가 담겨 있다. 저자는 “극도로 전문적인 16세기의 학술 논문이 어떻게 종교개혁을 능가할 정도로 중대한 혁명의 기폭제가 될 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 책들이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문화적 상징물이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나가고 있다.
지식의 숲/오언 깅거리치 지음, 장석봉 역/432 쪽 /1만6000원 /권은남 기자 silver@joongdo.co.k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