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윤]오늘은‘세계 책의 날’ 책으로 행복한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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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윤]오늘은‘세계 책의 날’ 책으로 행복한 대전

[기고]정하윤 대전시문화체육국장

  • 승인 2008-04-22 00:00
  • 신문게재 2008-04-23 20면
  • 정하윤 대전시문화체육국장정하윤 대전시문화체육국장
▲ 정하윤 대전시문화체육국장
▲ 정하윤 대전시문화체육국장
오늘은 ‘세계 책의 날’이다. 세계 책의 날은 스페인 카탈로니아 지방의 ‘세인트 조지’ 축제일이자 셰익스피어, 세르반테스가 1616년 4월 23일, 같은날사망한 것에 착안하여 1995년 유네스코에서 제정했다.

유네스코가 세계 책의 날을 지정한 것은 책이 그만큼 인류의 발전에 기여해 왔음을 반증하는 일일 것이다. 우리가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는 동서고금의 여러 문인과 학자들에 의해 입증되었으며, 책과 관련된 여러 명언과 고사가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우리는 독서를 통해 배움과 깨달음을 얻게되며, 생각하는 힘을 키우게 된다. 또한, 바람직한 정서와 가치관을 함양하고, 문화를 전수`발전시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한 국가의 문화척도를 문맹률로 나타냈다. 그러나 국민이 책 읽기를 게을리 할 경우 문화의 발전도 없음이 확인된 지금에 와서는 문맹률 대신 국민독서율을 문화의 척도로 삼고 있다.

일찍이 이당 안병욱 선생은 “책 읽는 민족은 번영하고, 책 읽는 국민은 발전한다”고 역설하였으며, 영국의 처칠총리는 “책은 문명을 승리로 전진시키는 수단이 된다”며 책의 중요성을 국가의 흥망에 견주어 말했다. 이렇듯 책을 읽는 문화는 개인의 발전뿐 아니라 국가나 민족의 운명과도 직결된 만큼 중요한 것이다.

각 국가나 도시에서는 그동안 책 읽기를 시민운동으로 실천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핀란드는 신문읽기를 학교의 교과과목에 포함시켰으며, 일본은 2006년부터 문자`활자문화진흥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각 자치단체들도 마찬가지여서 1998년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한 한책 한도시(One Book, One City)운동은 영미권 여러도시를 거쳐 2003년부터 우리나라에도 확산되고 있다.

우리시는 책 읽기가 시민의 지식정보력을 함양해 시민의 삶의 질과 도시경쟁력이 강화됨을 인식하고 2007년 ‘책으로 행복한 대전’선포식을 갖게되었으며, 이후 ‘희망의 책 대전본부’ 출범을 통해 민간주도의 책 읽기 추진체계를 마련했다.

그동안 ‘희망의 책 대전본부’는 총 22개과제를 마련하여 사랑의 책 기증운동, 기념일 책 선물하기, 책사랑 교환전, 북 콘서트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책 읽기 운동에 관내 180개 기관`단체가 참여해 그동안 장서 2만권을 기증받아 작은도서관과 문고 등에 배부하고, 기부금의 답지도 계속되고 있다.

또한, 독서환경 조성에도 주력해 현재 16개인 공공도서관을 2010년까지 25개로 확충하고, 125개인 작은도서관을 매년 10개씩 늘려 2010년에는 155개로 확충할 계획이며, 도서구입비 예산도 매년 늘려나가면서 현재 시민 1인당 1.15권인 도서수를 2011년에는 1.5권 수준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2006년 인터넷 서점인 예스24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인구 1인당 연간 도서구매권수에서 대전이 5.28권으로 전국에서 가장 책을 많이 읽는 도시로 나타났고, 정부에서도 독서진흥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2007년 4월 ‘독서문화진흥법’을 제정하기에 이르렀다.

이제 정부가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우리시가 독서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민간운동본부 주도로 시민 책 읽기 운동을 추진해 나간다면 머지않아 대전이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위대한 정복자 알렉산더 대왕과 나폴레옹은 전장에서도 책을 지니고 다녔고, 세계적인 기업가 카네기, 잭 웰치, 빌 게이츠 등은 일상속에서 항상 책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이들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공통적인 습관이 세계 책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 시민에게도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하며, 책으로 행복한 도시 대전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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