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늦은 조업재개’ 발표 도마위

‘때늦은 조업재개’ 발표 도마위

조업지역.어종 구체적 명시없어… 주민 반발 출어경비 지원 요구 등 집단 움직임

  • 승인 2008-04-21 00:00
  • 신문게재 2008-04-22 7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정부가 지난 18일 공식 조업재개를 발표했지만 태안 주민들은 환영하면서도‘때 늦은` 방침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조업 지역과 어종 등 구체적인 명시가 없는데 다, 출어준비를 위한 경비 지원 등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설 분위기다.

21일 태안지역 대부분의 주민은 조업재개를 환영하는 분위기였다.그러나 직접 관련이 있는 어민들과 선주들을 중심으로 조업 지연에 대한 책임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강학순 남면수협장은 “이달 초부터 조업을 재개해왔던 터라 정부 발표가 시기적으로 늦었다”며 “정부 발표만 믿고 조업을 미뤘더라면 22억 상당의 조업손실을 입을 뻔했다”고 했다.

김상욱 안면수협장은 “조업재개를 환영하지만, 조업을 중단했던 어민들의 출어경비가 부담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주연합회는 집단 행동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선주연합회는 정부의 조업재개 발표날 가진 모임을 통해 “출어시기가 이미 늦었고, 출어준비가 미비해 실제 출어 가능 어선은 30%에 불과하다”며 출어준비 비용 지원을 요구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연합회는 조만간 이완구 충남지사와 진태구 태안군수 등을 만나 선원과 어구, 유류대 등 경비 지원 요구를 전달할 계획이다.

조업 가능 지역과 어업 가능한 어종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것도 꼬집었다.
굴 양식을 하는 소원 의항2리 이충경 어촌계장은 “조업을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명확한 내용이 필요하고, 향후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석칠 안면민박협회장은 “언제까지 기다릴 처지가 아니다. 주민들은 당장 먹고 살기 위해 완전 조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용복 만리포관광협회 사무국장은 “개장 가능한 해수욕장은 좋아하지만, 나머지 46%인 13개 해수육장은 오염도 기준치를 초과해 안타깝다”고 했다. 또 “날씨가 풀리면서 타르볼 등 잔재물로 곳곳에 유막이 형성되고 있어 지속적인 방제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남규 안흥 신진도 등대횟집 대표는 “꽃게 등을 잡은 큰 배들은 이미 조업을 했으나, 연근해 작은 배들의 조업중단으로 횟감 등 고기들이 들어오지 않아 영업에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특별취재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