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태안군은 늦어도 4월말에는 방제를 끝내고 올여름 해수욕장 개장을 위한 대책마련을 끝내야 6월말 또는 7월초에 정상적으로 해수욕장 개장을 할 수 있다는 계획을 세우고 방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해경방제대책본부는 태안군의 입장을 배려, 최대한 이달말에는 방제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방제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방제종료 선언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해경은 또 20℃를 웃도는 때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갯바위와 자갈, 도서지역 등에 침작된 기름이 흘러내리고 방제가 종료된 것으로 파악된 해안가에 다시 유징이 보이는 상황에서 방제종료는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태안군과 방제대책본부는 기름유출 4개월째를 맞아 자원봉사자들과 지역주민들의 일반 방제에서 각종 방제장비와 전문인력을 투입하는 전문 방제작업을 벌여야 하는 시점으로 인식을 같이하고 있지만 방제종료선언에는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일부 바닷가에서 기름찌꺼기가 여전히 발견되는 등 2차오염의 가능성이 있고 섣부른 방제종료 선언으로 기름유출로 이미지가 훼손된 태안의 이미지가 더욱 추락할 것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태안해경의 관계자는 “해안가에 비해 방제의 손길이 닫지 못한 어려운 섬이나 일부 암벽지대, 해저의 타르가 기온상승으로 흘러내리는 기름지꺼기와 해안가에 떠오른 유징이 2차 오염을 일으킬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방제작업 종료는 실무협의회와 지역협의체, 충남도, 태안군과 함께 논의하고 지역 주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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