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종료 시점 ‘동상이몽’

방제종료 시점 ‘동상이몽’

군 이달말 마무리… 해수욕장 개장 추진 해경대책본부 “공식 종료선언 시기상조”

  • 승인 2008-04-21 00:00
  • 신문게재 2008-04-22 7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태안군과 해경방제대책본부가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에 따른 방제작업 종료를 두고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선 태안군은 늦어도 4월말에는 방제를 끝내고 올여름 해수욕장 개장을 위한 대책마련을 끝내야 6월말 또는 7월초에 정상적으로 해수욕장 개장을 할 수 있다는 계획을 세우고 방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해경방제대책본부는 태안군의 입장을 배려, 최대한 이달말에는 방제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방제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방제종료 선언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해경은 또 20℃를 웃도는 때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갯바위와 자갈, 도서지역 등에 침작된 기름이 흘러내리고 방제가 종료된 것으로 파악된 해안가에 다시 유징이 보이는 상황에서 방제종료는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태안군과 방제대책본부는 기름유출 4개월째를 맞아 자원봉사자들과 지역주민들의 일반 방제에서 각종 방제장비와 전문인력을 투입하는 전문 방제작업을 벌여야 하는 시점으로 인식을 같이하고 있지만 방제종료선언에는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일부 바닷가에서 기름찌꺼기가 여전히 발견되는 등 2차오염의 가능성이 있고 섣부른 방제종료 선언으로 기름유출로 이미지가 훼손된 태안의 이미지가 더욱 추락할 것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태안해경의 관계자는 “해안가에 비해 방제의 손길이 닫지 못한 어려운 섬이나 일부 암벽지대, 해저의 타르가 기온상승으로 흘러내리는 기름지꺼기와 해안가에 떠오른 유징이 2차 오염을 일으킬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방제작업 종료는 실무협의회와 지역협의체, 충남도, 태안군과 함께 논의하고 지역 주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특별취재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대트랜시스 파업과 집회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 가중
  2. '11만1628명 수료생 배출' 이만희 총회장 "종교탄압은 절대 안돼"
  3. [미래인재 키우는 충남교육 참학력] 충남교육청, 인문소양교육 강화로 학생 문화 감수성 UP
  4. [사설] '안면도 개발·내포 병원', 관건은 사업성
  5. [사설] 국비 확보에 지역 '원팀' 정신 아쉽다
  1. 언론중재위원회 제3차 언론인 전문 연수
  2. '2024 신문이 들려주는 숲 이야기 NIE 패스포트 공모전'
  3. 정원의 설계에서 시공 및 관리까지
  4. 지역과 대학의 상생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
  5. 충청권 올해 임금체불 사업장 89곳, 체불액 45억원 달해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청소년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대전 내 영양교사 인원은 전체 학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심지어 2025년 대전 영양교사 모집인원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학교 내 영양교사의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교원 감축까지 추진하고 있어 학생 식생활 교육 공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내 영양교사는 184명이다. 대전 전체 학교(특수학교 포함) 312곳 중 영양교사 배치는 유치원 1명, 초등 119명, 중등 23명, 고등 36..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10월 31일 저녁 대전 동구와 충남 당진 일대에서 멧돼지 떼 출몰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수색을 벌인 가운데, 당진에서 2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주민 피해는 없었다. 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31일 밤 9시 52분께 당진에서 멧돼지 2마리를 포획했다. 앞서 오후 6시 45분께 동구 낭월동에서 멧돼지 4마리가 출몰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대전소방이 수색을 벌인 바 있다. 곧이어 오후 7시 35분께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 석문산업단지에서도 멧돼지 3∼5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산이 높은 만큼 골짜기는 깊어진다고 했던가, 대전에서도 부쩍 높아진 아파트만큼 그 아래 그늘도 깊어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시행할 때 수익과 사업성이 기대되는 핵심 구역에서만 노후주택을 헐고 새 아파트를 짓고 있다. 새 아파트 옆에 낡고 노후된 주택과 상가가 그대로 남은 현장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주민들은 되살릴 수 없는 죽은 건물이 되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 후 남은 원주민의 구김살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49층 옆 2층 노후건물 '덩그러니' 대전 중구 은행동의 한 골목을 걷다 보면 49층까지 솟은 아파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