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처리 지연, 뒤늦은 방제작업 등으로 인해 불만이 높아진 반면,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졌다.
한국사회환경연구소와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가 지난 2월 20세 이상 태안주민 464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 결과, 사고회사를 신뢰한다는 대답은 5.7%에 그쳤다.이는 2006년 설문조사 결과 대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74.5%에 달했던 것과 비교해 엄청난 차이다. 기름 유출 사고가 대기업에 대한 불신을 크게 키웠다는 게 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충남도와 태안군 등 자치단체에 대한 신뢰도 역시 크게 하락했다.사고 전 57.6%로 절반이 넘었던 믿음이 사고 후 23.7%로 낮아졌고, 중앙정부에 대한 신뢰도도 20.3%에 불과했다.
반면 ‘자원봉사자들을 믿는다`는 답변이 88.9%에 달했고, ‘국민의 지원과 관심을 신뢰한다`는 응답도 49.1%로 나타나 국민에 대한 신뢰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같은 조사결과는)태안을 황폐화시킨 것도 모자라, 책임 공방에 여념이 없는데다 배상처리 지연, 뒤늦은 방제작업 등 실망감과 배신감이 크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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