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2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08시즌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용병 클락과 `거포` 김태균의 홈런포 등을 앞세워 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주 우리, 기아와의 6연전에서 5승(1패)을 챙기며 시즌 성적 9승11패를 기록했다.
지난주 청주 홈 개막전 경기에서 첫승을 신고한 한화 선발 양훈은 이날 경기에서도 비교적 안정된 제구력을 선보이며 기아 타선을 요리했다. 양훈은 선발 6이닝 동안 4안타, 3실점(볼넷 2, 삼진 1)을 허용하며 이날 경기의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한화의 타선이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한화는 1회초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뒤 5번 타자 이범호의 타석에서 기아 선발 리마의 폭투 때 3루에 있던 윤재국이 홈으로 파고들어 가볍게 1득점을 올렸다. 이어 이범호의 땅볼 때 클락이 홈을 밟아 1점을 더 달아났다.
2회초에도 한화는 무사 주자 만루의 기회를 만든 뒤 윤재국의 2루수 땅볼 아웃 때 3루 주자 이희근이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다.
이후 한화는 3번 타자 클락이 기아 선발 리마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7호, 3점 홈런(비거리 120m)을 날려 2회에만 대거 4득점을 올렸다.
1, 2회 기아 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막은 한화 선발 양훈은 3회 위기를 맞았다. 양훈은 3회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기아 이용규에 2루타를 맞고 2실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찬스에서 기아는 김주형의 외야수 희생플라이 아웃 때 3루에 있던 이용규가 홈으로 파고들어 1점을 더 추가했다.
4회초 한화는 1사 후 4번 타자 김태균이 우익수를 넘기는 솔로홈런(비거리 110m)을 기록, 점수 차를 7-3으로 늘렸다.
6회말 1사 주자 1, 2루의 위기를 병살타로 넘긴 한화 양훈은 7회 마운드를 안영명에게 넘겼다. 한편 한화는 전날 경기에서는 기아에 7-10으로 패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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