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내려다본 한반도는 하나였다”

“우주에서 내려다본 한반도는 하나였다”

이소연씨 현지 일문일답

  • 승인 2008-04-20 00:00
  • 신문게재 2008-04-21 11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이소연씨는 귀환 후 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첸코와 함께 기자회견에 응했다. 미국 우주인 페기 윗슨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다. 다음은 이소연씨는 기자회견 일문일답 주요 내용.

-우주에서 가장 어려웠던 일은?
훈련받을 때 스피닝 체어가 가장 어려웠다. 우주에서는 모든 것이 재밌고, 환상적이었는데, 특히 동화 속 피터팬처럼 날 수 있다는 게 너무 인상적이었다. 공간은 좁지만 상하좌우로 움직일 수 있었고, 페기 윗슨이나 유리 말렌첸코 다리 아래로도 지나갈 수 있었다. 지금은 날 수 없어 조금 혼란스럽다.

-우주에 다녀온 소감은?
많은 분들을 대신해 제가 가게 된 것에 대해 너무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언젠가는 저를 지켜본 모든 분들이 다 함께 갈 수 있도록, 경험과 실험결과들을 충분히 여러분에게 알리도록 노력하겠다. 그냥 한 사람이 비행하는 것으로 보지 않고 온 국민이 다 같이 간 것처럼 기뻐해주시고 관심가져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다시한번 전하고 싶다.

-우주에서 내려다 본 한반도는 어떤 모습이었나?
한반도는 하나였다. 마지막 소유즈 타기 직전에 한반도하고 제주도를 봤는데 사진촬영은 못하고 제 눈으로만 본 게 안타깝다. 그 어느 때 봤던 한반도의 모습보다도 마지막 소유즈 타기 직전에 봤던 그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린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과 향후 계획은?
화장실부터 가고 싶구요. 모든 한국인들에게 우주 체험과 과학실험 결과를 알리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저 다음에 나올 우주비행사들을 위해서 더 나은 상황을 제공하도록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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