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대는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지금까지 태안에서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
기름 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서해안 주민들을 돕기 위해 충남대가 또 한 번 발 벗고 나섰다.
시간이 지날수록 태안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지원이 점차 멀어지자 충남대 총학생회(회장 김동욱·건축공학 4년)와 총동아리 연합회(회장 백병환·회계학 3년)가 다음주부터 학과별 및 각 동아리별로 하루씩 돌아가며 마무리 방제작업에 나서기로 한 것.
특히 충남대 총학생회와 총동아리 연합회 회원들은 이달 말로 예정된 방제작업 종료를 앞두고 오염이 심각한 섬 지역을 비롯해 해안가 암벽지대에서 기름제거 및 폐기물 반출작업을 벌이는 등 올 여름 해수욕장 개장에 온 힘을 쏟기로 했다.
김동욱 총학생회장은 “이달 말 방제 종료를 앞둔 시점에서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생태계 복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이는 충남대가 추구하는 ‘더불어 함께사는 세상`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총학생회 100여 명은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보령시 삽시도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총학생회는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받아 자원봉사 활동을 실시했다.
또 총동아리 연합회도 지난 2월 보령시 삽시도를 찾아 대규모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했다.당시 봉사활동에는 2008학번 새내기 학생들이 대거 참여해 대학생활의 참뜻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벽병환 충남대 동아리연합회장은 “학생들의 봉사활동이 이어짐에 따라 학교 측에서는 자원봉사 지원을 위해 버스 15대와 중식, 참여 학생들에 대한 공결처리, 전공과목 현장학습 대체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우리들의 봉사활동이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다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봉사활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충남대는 송용호 총장을 비롯해 교직원 자원봉사 단체인‘새싹 후원·봉사대`, 총학생회, 농업생명과학대학, 체육부 운동선수, 행정학과, 예술대학, 체육교육과 등 모두 1720여 명의 교직원과 학생 등 구성원들이 봉사활동에 나섰다.
황명구 충남대 학생지도팀장은 “최근 자원봉사자들의 수가 크게 줄었다는 소식을 듣고 피해를 입은 재학생들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을 마련 중”이라며 “앞으로는 학생들의 주요 행사를 서해안에서 개최하는 등 서해안의 생태계가 복원될 때까지 지속적인 지원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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