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길환]유괴납치 예방 사회적 공감대부터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강길환]유괴납치 예방 사회적 공감대부터

[독자투고]강길환 서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경위

  • 승인 2008-04-17 00:00
  • 신문게재 2008-04-18 20면
  • 강길환 서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경위강길환 서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경위
요즘 잠을 자다가도 전화벨이 울리면 깜짝 놀라 가슴이 철렁한다
지난해 성탄절 날 놀이터에서 놀다 귀가하던 길에 사라져 전 국민의 애를 태우던 두 어린이가 결국 3개월여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나타났다.

자식을 둔 부모라면 어린 딸을 처참하게 보내야만 한 부모의 마음을 가히 짐작할 수가 있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경찰관으로 그 이전에 같은 자식을 둔 부모로써 마음 졸이며 살아야 하는 사회현실이 너무나 답답하다.

그러나 이제라도 아동·부녀자 유괴 실종사건에 대하여 국가적 차원에서 중대범죄로 인식을 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느끼고 있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

최근 수년간 어린이 대상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나름대로의 예방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아직도 어린이의 납치 유괴로부터 보호할 수가 있는 사회안전망이나 어린이 보호구역에 대한 CCTV설치를 의무화 할 수가 있는 법안이 국회에 묻혀 있는 실정이란다.

경찰은 또 한번 경기 일산 초등생 납치미수 사건부실, 늑장수사로 호된 질책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데 어떤 날은 하루에도 2~3건의 단순가출사건에도 전 경찰관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피해자의 고충을 이해하면서 막연한 현장대응에 임해야 하는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미성년자 납치사건이 발생하면 전국 고속도로와 역, 도심광장 등에 대형 전광판을 통해 납치어린이의 정보를 제공하는 엠버경보시스템을 발령하여 어린이 유괴사건이 줄었다고 한다.

경찰청을 비롯하여 전문가들은 어린이 유괴 실종사건에 각 기관 단체간 협약을 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일부 기관만이 참여 효과가 미미하고, 일선에서는 도로변 LED소형전광판에 자막으로 알리는 소아적인 방법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경찰에서는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아파트 등 통학로 주변에 아동 안전지킴이 집을 선정하고 아동 운집이 많은 놀이터, 어린이공원 등에 어린이 안전구역을 지정 CCTV를 설치하는 등 어린이 약취·유인 여성상대 범죄예방을 위한 지역사회 참여 현장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예산이 수반되는 CCTV설치 방안 등에 가슴만 태울 뿐이다.

이제 아동·부녀자 유괴·납치사건 예방을 위한 노력은 경찰은 국민에게 무한의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경찰의 활동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국가적 차원의 종합적인 지원과 지역사회가 공감대를 갖고 적극적인 참여로 모처럼의 현장대책이 성공으로 더 이상의 흉악범에 의한 가슴 아픈 일이 잃어나지 않도록 CCTV설치 등 통학로 안전확보와 함께 교육당국의 현실적인 교육과 가족들의 따뜻한 관심 속에 지역사회 모두의 참여가 더욱 필요할 때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1.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2.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3.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