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같은 대전서 연주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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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같은 대전서 연주 기뻐”

피아니스트 백건우 시향과 협연위해 來田 오늘 대전문예의전당서 ‘마스터즈 시리즈’ 공연

  • 승인 2008-04-16 00:00
  • 신문게재 2008-04-17 2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그가 17일 열리는 대전 시립교향악단의 마스터즈 시리즈 세 번째 ‘두 거장이 전하는 두 거인의 세계`의 협연을 위해 4번째로 대전을 찾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다른 연주자에 비해 지방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자주하는 편이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음악은 보통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권한이다. 각 지역 음악인들과 시민들과 호흡하고 대화 나누는 자체가 즐겁다. 공연은 나의 재능을 보여주는 것보다는 음악을 나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고암 이응노 화백의 화실에서 결혼식을 올렸던 것으로 안다. 지난해 대전에 이응노 미술관이 개관했다. 가보았는가.

▲아직 가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응노 선생은 존경스럽고 훌륭한 예술가로 생각한다. 그때 그 사건(동백림사건)에 대한 이응노 선생의 진실은 언제 가는 밝혀질 것이다. 그 사건의 중요한 인물은 박인경 여사이다. 역사의 흐름에서 희미해질 수 있지만 명확한 사실이 언제가는 밝혀질 것이다.


-에드몬 콜로메르 대전시향 예술감독과 리허설을 한 소감을 말해 달라.

▲프랑스에서 에드몬지휘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호흡을 맞추는 것은 이번 공연이 처음이다. 리허설을 해본 소감은 오케스트라를 잘 아는 사람이며 성격이 좋아 단원들과 융합이 잘 될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번 공연에서 ‘베토벤 협주곡 제1번`을 선택한 이유는.

▲협주곡이 70곡이 넘지만 베토벤 1번은 지금까지 협연한 적이 없었다. 젊은 피아니스트는 자주 연주한 곡이지만 이 곡은 30분이 넘는 대곡으로 경쾌함과 깊은 느낌을 함께 느낄 수있다.


-차세대 한국의 피아니스트에게 당부하고픈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젊은 한국 피아니스트들이 세계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하는 것은 반갑고 기다렸던 소식이다. 다만 이들이 유혹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음악을 하는 것은 자기를 지키며 외롭고 험난한 과정을 이겨내야 한다. 예술가는 본인이 자기가 판단하고 선택해 가는 길이기 때문에 모든 것에 책임을 져야 한다. /배문숙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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