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최근 분양에 나선 동구 가오지구의 토마토 쇼핑센터 1층의 경우 3.3㎡당 2700만 원에 달하는 분양가를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인근 상가의 2000만 원대 초반 가격과 비교할 때 턱없이 비싼 분양가다.
특히 대전 상권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둔산동 역시 3000만 원대에 분양가가 형성돼 있는 현설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동구 가오지구에는 현재 20여 개가 넘는 건물이 신규로 들어서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수요자들을 찾아나서야 할 형편이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투자 분위기는 냉랭해 상가 분양과 임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공급 증가로 공실률이 높아질 경우 상권을 형성하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신도시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과 임대에 나섰던 건물주들이 상권이 형성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는 사례가 많다”고 귀띔했다.
때문에 재테크 일환으로 상가를 분양받은 투자자들은 임대사업자를 찾지 못할 경우 자칫 높은 분양가와 임대료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우려마저 낳고 있다.
지역에선 공급 과잉과 고분양가 등으로 주인을 찾지 못해 경매시장에 넘기는 상가도 늘고 있다.
14일 굿옥션에 따르면 대전에서 최근 3년간 경매시장에 나온 상가는 지난 2005년 377건, 2006년 378건, 2007년 550건 등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수익률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상가 경매물건은 늘어나고 있지만 낙찰가율은 30%대로 투자매력도 떨어지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실제 상가 분양에 나서는 업체들은 아직까지 거품이 많이 끼어있다”며 “상가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은 신중한 결정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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