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자율방범연합회 회원들이 14일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해수욕장 인근에서 방제 작업을 펼치고 있다. |
충남도자율방범연합회(이하 방범연합회)는 기름유출 사고 이후 지금까지 피해지역에 상주하며 기름제거 활동을 꾸준히 벌이고 있는 민간 봉사 단체.
이들은 방제작업 뿐 아니라 자원봉사자 인원배치와 식사 제공 등 궂은 일을 도맡고 있다. 이들은 특히 자체적인 봉사활동은 물론 자매결연을 맺은 강원도 자율방범연합회 등과 합동으로 서해안 살리기에 앞장서 오고 있다.
윤희신 태안연합대장은 “파도리해수욕장 일원은 사고 당시 양동이로 기름을 퍼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던 지역 중 하나였다.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램에 시작한 봉사활동이 이제는 정착이 돼 연합회 회원들이 안보이면 전화가 걸려올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서서히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며 “주민들이 ‘이곳에서 주도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쳐 온 것이 바로 방범연합회 회원들`이라고 치켜 세울 때 힘이 솟는다”고 했다.
윤 대장은 “이 마을에는 300여 가구가 살고 있는 데 기름 유출 사고 당시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상황이 심각했다.주민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다 할때까지 봉사활동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충남연합회 차원에서 1만 2000여 명의 대원들이 차례로 태안에 상주하며 앞장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날씨가 풀리면서 봉사의 손길을 필요로하는 곳이 많아지는 만큼 끝까지 주도적으로 봉사활동을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충남자율방범연합회는 지난 2000년 발족해 충남권 16개 시도 각 지역에서 순찰과 범죄 예방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해 발생 시에는 연합회 전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복구 지원에 앞장서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방범연합회는 또 기름 유출 사고 후 피해 현장 곳곳에 방범캠프를 설치,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교통 정리와 길 안내를 제공하는가 하면 캠프 인근 피해 현장에서 바위와 돌, 모래 속에 묻어있는 기름을 제거한 뒤 반출하는 생태계 복원에 온 힘을 쏟고 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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