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율방범연합회 피해현장 상주… 방제 등 봉사앞장

도자율방범연합회 피해현장 상주… 방제 등 봉사앞장

태안희망 ‘우리가 지킨다’

  • 승인 2008-04-14 00:00
  • 신문게재 2008-04-15 7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 충남도자율방범연합회 회원들이 14일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해수욕장 인근에서 방제 작업을 펼치고 있다.
▲ 충남도자율방범연합회 회원들이 14일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해수욕장 인근에서 방제 작업을 펼치고 있다.
안개가 낀 14일 이른 아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해수욕장. 충남도자율방범연합회 회원들 수십여명이 흡착포 등을 들고 나와 기름을 제거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충남도자율방범연합회(이하 방범연합회)는 기름유출 사고 이후 지금까지 피해지역에 상주하며 기름제거 활동을 꾸준히 벌이고 있는 민간 봉사 단체.

이들은 방제작업 뿐 아니라 자원봉사자 인원배치와 식사 제공 등 궂은 일을 도맡고 있다. 이들은 특히 자체적인 봉사활동은 물론 자매결연을 맺은 강원도 자율방범연합회 등과 합동으로 서해안 살리기에 앞장서 오고 있다.

윤희신 태안연합대장은 “파도리해수욕장 일원은 사고 당시 양동이로 기름을 퍼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던 지역 중 하나였다.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램에 시작한 봉사활동이 이제는 정착이 돼 연합회 회원들이 안보이면 전화가 걸려올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서서히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며 “주민들이 ‘이곳에서 주도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쳐 온 것이 바로 방범연합회 회원들`이라고 치켜 세울 때 힘이 솟는다”고 했다.

윤 대장은 “이 마을에는 300여 가구가 살고 있는 데 기름 유출 사고 당시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상황이 심각했다.주민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다 할때까지 봉사활동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충남연합회 차원에서 1만 2000여 명의 대원들이 차례로 태안에 상주하며 앞장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날씨가 풀리면서 봉사의 손길을 필요로하는 곳이 많아지는 만큼 끝까지 주도적으로 봉사활동을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충남자율방범연합회는 지난 2000년 발족해 충남권 16개 시도 각 지역에서 순찰과 범죄 예방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해 발생 시에는 연합회 전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복구 지원에 앞장서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방범연합회는 또 기름 유출 사고 후 피해 현장 곳곳에 방범캠프를 설치,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교통 정리와 길 안내를 제공하는가 하면 캠프 인근 피해 현장에서 바위와 돌, 모래 속에 묻어있는 기름을 제거한 뒤 반출하는 생태계 복원에 온 힘을 쏟고 있다./특별취재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대트랜시스 파업과 집회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 가중
  2. '11만1628명 수료생 배출' 이만희 총회장 "종교탄압은 절대 안돼"
  3. [미래인재 키우는 충남교육 참학력] 충남교육청, 인문소양교육 강화로 학생 문화 감수성 UP
  4. [사설] '안면도 개발·내포 병원', 관건은 사업성
  5. [사설] 국비 확보에 지역 '원팀' 정신 아쉽다
  1. 언론중재위원회 제3차 언론인 전문 연수
  2. '2024 신문이 들려주는 숲 이야기 NIE 패스포트 공모전'
  3. 정원의 설계에서 시공 및 관리까지
  4. 지역과 대학의 상생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
  5. 충청권 올해 임금체불 사업장 89곳, 체불액 45억원 달해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청소년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대전 내 영양교사 인원은 전체 학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심지어 2025년 대전 영양교사 모집인원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학교 내 영양교사의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교원 감축까지 추진하고 있어 학생 식생활 교육 공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내 영양교사는 184명이다. 대전 전체 학교(특수학교 포함) 312곳 중 영양교사 배치는 유치원 1명, 초등 119명, 중등 23명, 고등 36..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10월 31일 저녁 대전 동구와 충남 당진 일대에서 멧돼지 떼 출몰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수색을 벌인 가운데, 당진에서 2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주민 피해는 없었다. 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31일 밤 9시 52분께 당진에서 멧돼지 2마리를 포획했다. 앞서 오후 6시 45분께 동구 낭월동에서 멧돼지 4마리가 출몰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대전소방이 수색을 벌인 바 있다. 곧이어 오후 7시 35분께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 석문산업단지에서도 멧돼지 3∼5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산이 높은 만큼 골짜기는 깊어진다고 했던가, 대전에서도 부쩍 높아진 아파트만큼 그 아래 그늘도 깊어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시행할 때 수익과 사업성이 기대되는 핵심 구역에서만 노후주택을 헐고 새 아파트를 짓고 있다. 새 아파트 옆에 낡고 노후된 주택과 상가가 그대로 남은 현장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주민들은 되살릴 수 없는 죽은 건물이 되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 후 남은 원주민의 구김살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49층 옆 2층 노후건물 '덩그러니' 대전 중구 은행동의 한 골목을 걷다 보면 49층까지 솟은 아파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