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증현옹씨가 5km 코스를 완주한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
예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모두 빠져나간 뒤 천천히 공설운동장 트랙을 돌고 빠져나가는 이증현(94)씨의 모습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대전에 사는 이씨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마라톤에 대한 열정만으로 대회에 참가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출발은 늦었지만 이씨는 5km 코스를 2시간에 걸쳐 완주해 냈다.
이씨는 5km참가자들이 모두 들어온 뒤 한참이 지난 뒤에야 운동장에 다시 모습을 나타냈지만 우승자 못지 않은 관심을 받았다.
이씨는 "16살부터 마라톤을 시작해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나이가 들어 뛰기가 어렵다"며 "마라톤 덕분에 지금까지 체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며 마라톤에 대한 사랑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어 "식구들은 모두 그만하라고 말리지만 그만 둘 수가 없다"며 "몸을 가눌 수 있을 때까지 마라톤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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