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만리.천리포 반드시 개장”

“올 여름 만리.천리포 반드시 개장”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 태안 중간점검 3억원 충남도 전달… “향토기업이 나설것”

  • 승인 2008-04-13 00:00
  • 신문게재 2008-04-14 23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 이인구 계룡건설명예회장이 지난 11일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 기름제거작업 현장에서 관계자들과 해수욕장 복원작업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이인구 계룡건설명예회장이 지난 11일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 기름제거작업 현장에서 관계자들과 해수욕장 복원작업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원유유출 지역인 충남 서해안 생태계 복원에 힘쓰고 있는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이 11일 기름제거작업 현장인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을 찾아 중간점검을 벌였다.

이 명예회장은 이날 계룡건설이 지난달 27일부터 백사장 깊이 침투한 기름성분을 제거하기 위해 지형적 특성에 맞춰 굴삭기와 트랙터를 이용한 갈아업기로 복구작업하는 현장을 지켜보고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이 회장은 “서해안 최고의 해수욕장인 만리포와 천리해수욕장을 일생의 명예를 걸고 완전히 복원시켜 반드시 개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로 직격탄을 맞은 만리포와 천리포해수욕장의 개장은 관광태안의 이미지 회복을 위한 시금석으로 중요성을 갖고 있다”며 “대전·충남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인 계룡건설이 기름방제 작업에 나서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올여름 피서객들이 해수욕장을 찾게 하기 위해서는 과학적으로 기름이 완전 제거된 것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안해수욕장의 대표적인 상징성을 갖는 만리포를 살려야 관광태안의 활성화가 이루어지고 태안군민들이 살아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초 일본 체류중 서해안에 엄청난 양의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곧바로 일본내의 지인들을 통해 10년 전 원유유출 피해를 봤던 후쿠이현사고에 대한 모든 자료를 수집하고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이 회장은 귀국하자 마자 충남도에 3억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직원들과 함께 기름제거 자원봉사에 나서는 한편 미국의 유수한 연구기관에 갯벌을 채취한 샘플을 보내 복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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