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외청장이 모두 외부 인사로 배치되면서, 차장 자리 역시 내부 승진이 아닌 부·처 고위공무원으로 채워질 것에 대한 우려는 일단 씻기는 분위기다.
12일 정부대전청사 각 청에 따르면 정광수 국립산림과학원장이 지난달 31일 산림청 차장에 임명돼 8개 청 중 첫 스타트를 끊은데 이어, 지난 11일 관세청 차장에는 손병조 정책홍보관리관이 임명됐다.
손 차장은 28년 재직기간 동안 원산지 표시제 도입과 수출입 무역관련 문서 절반 이상 축소, 국가물류 종합전산망 구축 계획을 추진하는 등 자타 공인 관세행정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머지 청별 차장 인사 역시 금주 중 마무리 될 예정으로, 대부분 내부인사로 채워질 전망이다.
조달청 차장에는 김재호 서울지방조달청장이, 통계청 차장에는 이동명 기획조정관이, 중소기업청 차장에는 송재희 중소기업정책국장이, 문화재청 차장에는 송인범 기획조정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허청의 경우 지식경제부 고위공무원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지만 신임 청장 인사가 5월 이후 이뤄지는 점을 감안할 때,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사 관계자는 "청별 차장급 인사가 내부 승진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어, 조직 내 인사 운영에 일부 숨통이 트일 전망"이라며 "외부 인사로 수혈된 신임 청장과 좋은 호흡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이희택 기자 nature28@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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