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미분양주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12만9653가구로 나타나 지난 1996년 6월 13만529가구 이후 11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전은 지난 1월 말 2442가구 보다 1.1%(28가구) 줄어든 2414가구로 집계됐지만 여전히 주택시장의 활성화는 요원하기만 한 실정이다.
충남은 사정이 더욱 악화돼 지난 1월 말 1만4075가구 보다 5.8%(813가구) 늘어난 1만4888가구로 나타났으며 충북도 지난 1월 말에 비해 3.2%(170가구) 증가한 5505가구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60㎡ 이하가 대전은 180가구, 충남 332가구, 충북 379가구였으며 60∼85㎡는 대전 426가구, 충남 8791가구, 충북 2484가구로 나타났다.
85㎡ 초과도 대전은 1808가구, 충남 5655가구, 충북 2640가구로 집계돼 중소형보다 중대형 규모의 미분양 사정이 더욱 심각한 상태다.
이 가운데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이 대전 391가구, 충남 3375가구, 충북 1273가구에 달하고 있으며 특히, 전체 미분양주택 중 민간주택의 비중은 95%를 넘어서고 있어 민간 주택건설업체들은 경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택건설업체 관계자는 “좀처럼 미분양 대란이 해소되지 않아 업체들로서는 경영압박 등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며 “정부에서 수도권과 차별화된 지방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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