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 "한국 야구역사 내가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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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 "한국 야구역사 내가 던진다"

  • 승인 2008-04-09 00:00
  • 신문게재 2008-04-10 1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국내 프로야구의 `기록제조기` 한화이글스 송진우(43)가 최근 전성기 기량을 선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8일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 송진우는 이날 5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6안타 1실점(삼진 4)으로 호투, 올 시즌 첫 선발승을 챙겼다.

이날 경기에서는 팀 타선도 송진우의 승리를 도왔다. 한화 타자들은 4회까지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인 두산 김선우의 구위에 눌리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5회와 6회 공격에서 각각 1점씩을 뽑아내며 송진우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데 일조를 했다.

이날 선발승은 최고령 투수 선발승(42세1개월23일)으로 지난 2006년 9월24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세운 40세7개월8일의 기록을 1년 7개월 늘린 기록이다. 1승을 추가한 송진우는 현재까지 204승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겨울 하와이 전지훈련에서 만난 송진우는 "앞으로 3000이닝 투구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송진우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통산 2863.0이닝을 소화했다. 올 시즌 송진우는 3경기(선발 2)에 나와 모두 222개의 공을 던지며 12.0이닝을 더 추가했다. 이로 인해 3000이닝 투구라는 대기록 달성을 위해서는 앞으로 125.0이닝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2006년 송진우는 40대의 나이로 노익장을 과시하며 26경기에 출장해 8승8패(방어율 3.60)를 기록하며 147.1이닝을 던졌다.

때문에 송진우가 전성기 때의 기량만 발휘한다면 지난 2006년 200승 달성에 이어 올 시즌 안으로 3000이닝 투구라는 대기록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마운드에 올라 던지는 공 하나하나가 국내 프로야구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4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는 송진우가 올 시즌 야구팬들에게 얼마만큼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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