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8시즌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의 2차전 경기에서 초반 치열한 투수전 양상을 펼쳤지만 두산 홈런포 한방에 무너지며 1-5로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한화는 두산과의 원정 3연전 가운데 2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하며 올 시즌 전적 3승7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두산이 먼저 선취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잡았다.
두산은 1회말 공격에서 톱타자 이종욱과 오재원의 연속안타로 기회를 잡은 뒤 4번 타자 김동주의 유격수 땅볼 때 이종욱이 홈을 밟아 가볍게 1득점을 올렸다.
1회 불안한 제구력을 보였던 한화 선발 양훈은 2회 두산 타선을 병살과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3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민병헌이 죄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기록한 뒤 이종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아웃 때 홈으로 파고들어 1점을 더 달아났다.
3회까지 무득점에 그친 한화는 4회초 공격에서 추격전을 시작했다.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4번 타자 김태균은 상대 선발 레스의 가운데 높은 공을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시즌 2호 솔로홈런(비거리 115m)을 뽑아냈다. 하지만 한화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5회까지 비교적 호투했던 한화 선발 양훈은 6회 홈런 한방에 무너졌다.
6회 마운드에 오른 양훈은 두산 선두타자 고영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거포 김동주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2점 홈런(비거리 120m)을 맞고 최영필과 교체됐다.
이날 올 시즌 첫 선발투수로 나온 양훈은 5이닝 동안 6안타(삼진 2, 볼넷 2)를 맞고 4실점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은 8회말 공격에서도 1점을 더 달아나며 이날 경기의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한편 한화는 10일 잠실에서 두산과 3차전을 가진 뒤 11일부터 대전으로 장소를 이동해 삼성과 3연전을 갖는다. /박전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