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통한 정체성 재발견
수학여행을 간 아들에게 전화 통화조차 없고 정체모를 전화는 끊임없이 걸려오고 자신을 감시하는 듯한 남편의 전화도 연이어 걸려오면서 주부인 영선은 점점 혼란에 빠진다. 그러면서 그녀가 애써 외면한 아픈 과거가 드러난다.
현대 사회 여성의 자아 정체성을 통해 20세기에서 요구하는 여성의 모습을 담은 극단 떼아뜨르 고도의 ‘소풍가다 잠들다`의 내용은 이렇게 전개된다.
이 작품은 현대 사회 여성의 자아 정체성을 일상 속에서 재발견한다는 무거운 주제를 ‘전화`라는 소통의 도구와 수다를 통해 짚어낸다. 특히 이 작품은 대전대 문예창작과 김상열 교수가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을 맡아 선보이는 초연작으로 기대가 크다.
여기에 지역에서 27년 넘게 연극판을 지켜온 극단 떼아뜨르 고도의 연기가 더해져 지역 연극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12일 오후 3·7시, 13일 오후 3시. R석 2만원, S석 1만원. 문의 1544-1556./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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