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인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
이수복 시인의 ‘봄비’ 중 한 구절이다. 봄비는 비록 가늘지만 겨우내 메말랐던 대지를 푸른 옷으로 갈아입히고 생명과 희망을 불어넣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해 7월 착공한 행복도시 건설도 봄이 되면서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도시건설계획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건설공사에 들어간 행복도시는 올해 완벽한 현장관리로 차질 없는 도시건설과 자족기능 확보를 위한 ‘도시 채우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행복도시는 중심행정타운과 ‘첫마을’ 그리고 종합장례단지 조성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정부청사 건축, 오송역 연결도로, 대중교통축 개설공사 등 많은 공사들이 시작된다.
올해 많은 공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시행되는 만큼 건설청은 현장위주의 공사 관리를 철저히 해나갈 계획이다. 현장에 나가 계획대로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계획이 미흡한 부분은 없는지, 주민들을 불편하게 하는 사항은 없는지 등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빠짐없이 점검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다. 또한 과학적인 사업관리시스템을 통해 중복공사를 방지하고 각 사업별 일정조정 등을 통해 효율적인 사업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도시 전략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고, 건축-도시-국제 단계별 액션플랜을 수립할 것이다. 독일 프라이부르그시 등 세계적인 환경도시 및 UN 등 국제기구 등과도 협력해 친환경 기술 산업의 허브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을 생각이다.
행복도시에 주어진 또 하나의 과제는 다양한 콘텐츠로 도시를 채워나가는 것이다. 행복도시가 꿈꾸는 것은 시민들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자족형 도시다.
이를 위해선 수준 높은 교육, 문화, 의료`복지, 연구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시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많은 기업체를 유치해야 한다. 기업 유치는 도시의 재정 건전성을 높이고 수준 높은 교육, 문화, 의료`복지 등 다양한 도시기능의 기초가 되는 만큼 건설청은 올해부터 국내외 기업체를 대상으로 투자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첨단산업은 물론, 시민생활과 직결된 유통, 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체 유치를 위한 노력도 병행할 것이다.
행복도시는 전국 주요도시에서 2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 등 여러 이점을 가지고 있어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기업에 대한 투자유치 활동과정에서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도시건설 계획에 반영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을 할 것이다.
기업의 투자 유치를 통해 도시를 조기에 활성화 시키고, 다양한 콘텐츠로 도시를 채워나갈 것이다. 나아가 적극적인 도시마케팅을 통해 외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행복도시가 중부권 광역경제권의 거점도시로서 자리매김하고, 주변 도시에도 그 효과가 미쳐 상생발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올해는 행복도시가 ‘도시 채우기’에 나서는 첫 해이다. 비록 시작은 작고 소의 걸음처럼 느리겠지만 2030년 행복도시가 일류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쉼 없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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