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영세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
‘변하지 않는 것은 변화라는 단어밖에 없다`는 변화의 시대인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에게 세월이란 무엇이며, 전통이란 무엇이고, 깊이란 것이 무엇인가를 말해주는 작품이다. 돌, 차의 향기, 먹을 통해 천년이 가도 변하지 않는 인고의 정신, 숭고한 얼을 춤사위로 보여줬다.
특히 상큼한 봄을 연상케하는 차밭으로 꾸며진 무대와 누구든지 쉽게 공감 할수있는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에 무용수들의 동작이 때로는 아름답고 힘찼다.
창작 무용에 한발 더 나아가 실험적인 무대이면서 편안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미적 공간연출이 다른 무용공연과는 차별화됐다. 일반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소재가 분위기를 한층 더 호감가게 했고, 역동적인 남성무용수의 솔로는 이 지역에서 흔히 볼 수없는 기량을 지니고 있었으며, 남녀 두 사람의 환상적인 장면은 봄의 선율을 느낄 수 있는 향기 그 자체였다.
남성 무용수 6명의 군무는 작품의 하이라이트로 이색적이면서 창의적인 춤사위로 숨을 멎게 하는 짜릿한 쾌감이 주었다.
또한 피날레 장면에서 차에 대한 의식 무와 다도인으로부터 직접 체험하는 우아한 자태와 무용과의 접목 시도는 높이 평가할만하다.
현재의 예술은 타 장르와의 교감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은 많은 시련이 지나간 후의 평안함과 미래 지향적인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정애 무용단처럼 개인 무용단들은 자체 재정 자립도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우수한 작품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후원금이나 공연지원금이 풍부하게 지원되어야 하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공연 후 지역 다도인들의 후원으로 마련된 차 세레모니도 이 공연에서 느낄 수 있었던 이색적인 하모니였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 지역을 꿋꿋이 지키며 열심히 예술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이번 공연예술인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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