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용병 타자 클락 ‘감잡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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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용병 타자 클락 ‘감잡았어’

3점 홈런으로 한화 첫승 선물… 선구안에 도루까지 ‘만능’

  • 승인 2008-04-07 00:00
  • 신문게재 2008-04-08 14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지난해 한화 타석에서 불방망이를 과시했던 크루즈(현 삼성)를 대신해 한화가 올 시즌 새롭게 영입한 용병 덕 클락(32·사진)이 영양가 만점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클락은 장타력과 스피드를 모두 겸비해 공격과 수비에서 한화가 원하는 맞춤형 용병.

지난해 한화에서 활약했던 크루즈와 비교해 파워면에서는 다소 뒤지지만 타석에서의 정교함과 타격 센스, 주루플레이, 수비 등에서 흠 잡을 곳이 없다.

여기에 홈런포로 팀을 5연패에서 구하는 등 팀 공격을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하고 있다.

지난 4일 경기에서는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경기에서 8회말 2사 후 3점 홈런을 뽑아내며 올 시즌 팀의 첫 승을 안겨주기도 했다. 클락의 이날 홈런은 팀 내 에이스인 류현진에게도 첫 승을 신고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해 준 홈런으로 값어치 있는 한방이었다.

이와 함께 지난 6일 경기에서는 팀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담당했다.
1회말 공격에서 추승우와 김수연에 이어 3번 타자로 출장한 클락은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1루까지 걸어나간 뒤 빠른 발을 이용해 2루 도루에 성공, 4번 타자 김태균의 안타 때 홈까지 파고들어 선취득점을 올리며 경기의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득점을 올린 클락은 7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며, 7일 현재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클락은 지난해 용병 크루즈와 비교해 파워에서는 다소 떨어지지만 타석에서 정교함이 있다"며 "수비와 함께 스피드를 이용한 주루플레이도 잘하고 있다. 팀에서 원했던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190cm에 90kg의 좋은 체격조건을 갖춘 클락은 지난 1998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해 10년간 마이너리그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뒤 2005년 이후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등에서 메이저리그를 경험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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