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동생 김선희 단장 ‘아르코디아볼로’와 협연
예술의전당 사장시절 ‘클래식 음악의 전도사`로 음악실력 못지않은 수준 높은 구수한 입담으로 해설이 있는 음악회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김 교수는 브런치 음악회의 바람을 일으킨 주인공으로 ‘아침을 여는 클래식`의 모태가 되는 11시 콘서트를 기획·해설한 주인공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연주자 출신이 문화공간의 경영을 맡는 것이 행정가출신보다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동전의 양면이 있다고 본다. 연주자 출신이 경영을 하다보면 예술가의 예리한 시각을 맞춰줄 수 있으며 방향도 제시할 수 있는 섬세한 배려가 가능하다. 행정적인 부분은 베테랑인 직원들이 보조하면 문제가 없다고 본다. 행정 관료와 예술가가 서로 돌아가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좋다고 생각한다.
-사장 임기 시절, 전체 좌석의 5% 소외계층과 청소년층에 할애와 음악당 공연시작 시간 변경, 전당 자체 기획공연 입장료 20% 인하 등 여러 업적들이 있었다.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임기 3년을 무사히 마친 것에 대해 행복할 뿐이다. 좋은 공연계 사람들을 만났고 문화부 관계자들과 전당 직원들이 잘 도와줘 아쉬운 점은 없다.
-김용환 대전문화예술의관장과 학교 선후배관계이면서 돈독한 친분을 유지한 지인으로 지난해 관장 채용 시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지역에서 공정성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한 해명은.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한다. 행정가출신의 조석준 관장이 그동안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을 운영했다면 예술가 출신의 관장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생각했다. 또한 당시 심사위원들이 지원자 가운데 김 관장이 가장 잠재력을 지녔다고 생각한 것으로 안다. 전 예술의전당 사장을 역임해 여러 지역에서 관장 채용 시 심사의뢰가 오기 때문에 공정성에 대해서는 가장 염두에 두고 있다.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대전시와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문화의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선 관심을 갖고 참여를 해야 한다. 비싼 입장료를 사고 교통체증을 겪으면서도 공연장에 감으로 얻을 수 있는 쾌감은 크다. 문화예술로 얻을 수 있는 생활의 윤택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많을수록 그 도시는 문화도시로 갈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한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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