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배 “대전예당서 협연 뜻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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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배 “대전예당서 협연 뜻깊어”

[인터뷰]김용배 전 서울예술의전당 이사장

  • 승인 2008-04-07 00:00
  • 신문게재 2008-04-08 23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스프링페스티벌… 오늘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친동생 김선희 단장 ‘아르코디아볼로’와 협연


국내 최초 예술가 출신으로 서울예술의 전당 이사장을 역임한 김용배(54·사진) 추계예대 교수는 8일 오후 7시 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스프링페스티벌에 선정된 ‘아르코디아볼로` 공연에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6번`을 연주한다. `아르코디아볼로`는 김 교수의 친 동생인 김선희 충남대 교수가 단장을 맡고 있는 지역 음악단체이다.

예술의전당 사장시절 ‘클래식 음악의 전도사`로 음악실력 못지않은 수준 높은 구수한 입담으로 해설이 있는 음악회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김 교수는 브런치 음악회의 바람을 일으킨 주인공으로 ‘아침을 여는 클래식`의 모태가 되는 11시 콘서트를 기획·해설한 주인공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연주자 출신이 문화공간의 경영을 맡는 것이 행정가출신보다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동전의 양면이 있다고 본다. 연주자 출신이 경영을 하다보면 예술가의 예리한 시각을 맞춰줄 수 있으며 방향도 제시할 수 있는 섬세한 배려가 가능하다. 행정적인 부분은 베테랑인 직원들이 보조하면 문제가 없다고 본다. 행정 관료와 예술가가 서로 돌아가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좋다고 생각한다.


-사장 임기 시절, 전체 좌석의 5% 소외계층과 청소년층에 할애와 음악당 공연시작 시간 변경, 전당 자체 기획공연 입장료 20% 인하 등 여러 업적들이 있었다.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임기 3년을 무사히 마친 것에 대해 행복할 뿐이다. 좋은 공연계 사람들을 만났고 문화부 관계자들과 전당 직원들이 잘 도와줘 아쉬운 점은 없다.


-김용환 대전문화예술의관장과 학교 선후배관계이면서 돈독한 친분을 유지한 지인으로 지난해 관장 채용 시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지역에서 공정성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한 해명은.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한다. 행정가출신의 조석준 관장이 그동안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을 운영했다면 예술가 출신의 관장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생각했다. 또한 당시 심사위원들이 지원자 가운데 김 관장이 가장 잠재력을 지녔다고 생각한 것으로 안다. 전 예술의전당 사장을 역임해 여러 지역에서 관장 채용 시 심사의뢰가 오기 때문에 공정성에 대해서는 가장 염두에 두고 있다.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대전시와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문화의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선 관심을 갖고 참여를 해야 한다. 비싼 입장료를 사고 교통체증을 겪으면서도 공연장에 감으로 얻을 수 있는 쾌감은 크다. 문화예술로 얻을 수 있는 생활의 윤택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많을수록 그 도시는 문화도시로 갈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한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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