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팀은 오는 10일부터 대전충무체육관에서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다시 한번 진검 승부를 펼치게 된다.
배구명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매번 팽팽한 승부를 선보여 왔지만 올 시즌 성적만으로는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삼성화재가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한 현대캐피탈에 근소한 우위가 점쳐진다.
▲어디서든 터지는 삼성화재의 공격력
삼성화재의 공격은 올 시즌에도 불을 뿜었다. 올해 처음 한국 무대를 밟은 크로아티아 특급 안젤코는 시즌 최다득점 기록(717점)을 훌쩍 뛰어넘는 득점포를 가동 득점왕(805점)에 오르며 공격을 주도했다. 여기에다 신선호의 속공과 석진욱, 장병철의 좌우공격이 뒷받침돼 삼성화재는 공격 전 분야에서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이는 기록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삼성화재는 후위공격 성공률 52%로 이 부문 1위에 올랐고 세트당 0.78점의 서브득점으로 가장 강력한 서브를 자랑한 팀으로 기록됐다.
또, 시간차, 이동, 오픈, 속공 등 공격 전 분야에서 성공률 2위를 차지하며 공격 본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3년 연속 최고 세터상을 수상한 최태웅의 노련한 볼 배급이 계속 이어진다면 열흘 동안의 휴식을 취한 삼성화재의 공격력은 더욱 배가돼 피로가 누적된 현대캐피탈을 쉽게 상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심은 금물
삼성화재가 날카로운 공격을 자랑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물 샐틈 없는 수비력을 자랑한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세트당 0.75개로 이 부문 1위에 오른 이선규를 앞세워 세트당 3.06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또, 상대방의 공격을 받아내는 디그도 세트당 평균 11.88개나 성공시키며 촘촘한 수비를 통해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다.
삼성화재의 공격력이 한순간 현대캐피탈의 그물망 수비에 막힌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만은 없다. 또, 양팀 모두 올 시즌내내 범실을 최소화하며 상대에게 틈을 주지 않는 모습을 보여 범실을 최소화하는 것도 승리를 위한 중요한 요소로 분석된다.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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