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발탁 자립심 가져야” 강조
▲ 윤정자 제10대 회장 |
여성계 후배들에게 담백한 선배로 통하는 윤정자(65·사진) 제10대 대전여협 회장은 요즘 여성단체장의 자리가 정치계 입문 수단으로 비춰지는 것이 아쉽다고 이처럼 말했다.
“대전여협 회장을 수행할 당시 겉으로 화려하지 않지만 내실 있는 단체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여성의식 고취와 회원들 간의 융합, 기업들부터 찬조금 받지 않기 등을 통해 깨끗하고 당당한 대전 여협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윤 회장은 “자기의 시간과 돈을 써가면서 사회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여성단체에서 활동해야 한다”며 “운영 자금도 기부금을 받기보다는 자체적으로 해결 방법을 모색해 여성들의 자존심을 지켰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 1998년 대전여협 제10대 회장직을 수행하기 전에 한국걸스카우트 충남 연맹장과 충남 여성단체협의회 제7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1991년에는 새 질서 새 생활 실천 유공자로 국민표창을 받았다.
대전시의회 이정희 의원은 윤 회장에 대해 “평소에는 조용하지만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면 선·후배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까지 해주는 담백한 선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윤 회장은 후배들에게는 인기 있고 선배들에게는 마음 통하는 그는 전형적인 외유내강의 모습을 지녔다.
윤 회장은 “젊고 능력있는 후배들의 사회활동을 위해 선배들이 길을 터주는 역할을 해주는 것도 중요한 사명”이라며 “생산을 할 수 있는 여성단체가 되기 위해서는 젊은 후배들의 참여를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권자연맹 소속이었던 윤 회장은 “능력 있는 여성들의 정치계 입문과 활동을 위해 여성계 스스로가 준비된 후보를 발탁하고 추천할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며 “여성들은 남성보다 섬세하고 순수하기 때문에 부정부패에 물들지 않고 다수를 위한 정책을 모색할 수 있는 장점을 있다”며 여성 스스로가 여성정치인을 키워야 의무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와함께 윤 회장은 예순이 훌쩍 넘었지만 사위나 며느리, 손주들과 온라인으로 글을 남기고 안부를 묻을 정도로 신세대 감각을 지닌 멋쟁이였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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