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무]‘효도 백내장’으로 본 과학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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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무]‘효도 백내장’으로 본 과학발전

[중도마당]민병무 우리안과 원장

  • 승인 2008-04-07 00:00
  • 신문게재 2008-04-08 20면
  • 민병무 우리안과 원장민병무 우리안과 원장
▲ 민병무 우리안과 원장
▲ 민병무 우리안과 원장
한국 고전중에서 `심청전`은 봉사가 되어 앞을 못보는 아버지, 심봉사를 위하여 효녀 심청이 목숨으로 아버지가 눈을 뜨게 하는 효심으로 우리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부모의 시력회복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을 딸이 과연 얼마나 될까? 아마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현대적 감각으로 뒤집어보면 심봉사가 실명이 된 원인은 안과의사인 저에게는 백내장으로 예상 진단이 된다. 저자가 초등학교 다니던 1950년대 말에도 백내장을 눈뜬 봉사 즉 `달달봉사`라 하였으니 현대의학이 발달한 지금에서 예상 진단은 어렵지 않다.

수정체가 혼탁해져 앞을 보기가 힘들다가 효녀 청이 다시 살아 있다는 복받치는 감정에 눈에 힘을 주고 심청을 껴안은 클라이막스에서 눈에 빛이 들어오고 볼수있는 상황은 혼탁된 수정체가 안구의 유리체에 탈구되면 가능하다. 효녀심청이 공양미 300석에 인당수의 제물로 팔려갔으면 지금 대략 쌀값으로 보면 600가마니 쌀로 한가마니당 80Kg이면 4만8000Kg 대략 10Kg에 3만원정도라면 1억 4400만원 이라는 계산이다.

효녀심청이 아버지 심봉사가 시력을 회복하는데 든비용이 1억 4400만원이든 셈이다. 현대의학은 양안 백내장 수술하여 시력회복 하는데 50만~100만원으로 가능하다.

현대사회의 많은 따님들은 부모님을 위해 50만~100만원으로 효녀심청이 목숨걸고 아버님의 시력회복을 시켰던 효심을 보여주게 되었다. 실제로 요즈음 친정부모님의 백내장 수술하여 주는 효녀딸들이 많아 이를 `효도백내장`이라고 한다.

과학기술의 발달은 과거에 목숨을 버리면서 하던 효심을 최소비용과 최소한의 성의로 가능케 하는 금자탑을 이루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이 인간의 삶을 향상시키고, 수많은 효녀심청을 가능케 하며 국가, 사회를 부강하게 하는것이다.

예전에 목숨을 포기하고까지 수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가능한 것을 과학기술은 손쉽게 가능케하는 신기원을이루고 있다.

향후 국가의 흥망성쇠도 새로운 에너지기술, 청정환경기술, 물과관련된 기술, 생명과학, 정보통신등 여러 분야의 미래과학기술의 확보여부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한 국가의 R&D투자, 과학자를 숭상하고 존경하는 사회의 가치관, 새롭고 좋은것을 빨리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포용적인 사회가치관이 바람직할 것이다.

미래 과학기술의 우위를 통하여 우리나라가 더욱 부강한 나라로 발전시키는 것이 이시대의 사명이다. 그래서 손쉽게 현대판 효녀가 즐비한 사회를 기대해 본다.

그렇다고 꼭 돈이 들어가는 것을 통해 효도는 아니다. 그러나 부모님들에게 편리함을 가져다 주는 과학 기술로 효도가 가능하다면 현대판 심청이는 더 많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예전에는 1억원대가 넘는 돈이 있어야 효녀라는 타이틀을 얻었으나 현대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효(孝) 라는 마음만 갖고 있으면 적은 비용으로 효녀 심청을 능가하는 칭송을 받을 수 있음을 마음속에 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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