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인천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오는 10일부터 현대캐피탈과 5전 3선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을 벌이게 됐다. 삼성화재로써는 비교적 상대하기 쉬운 상대를 만났다.
현대캐피탈이 전통의 라이벌이지만 올 시즌 맞대결에서 6승 2패(컵대회 포함)의 우의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고 난 지난 달 30일 경기에서 주전들을 대부분 제외한 경기에서 패했기 때문에 올들어 현대캐피탈을 압도해왔다.
반면 대한항공과는 4승 4패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왔다.
삼성화재는 정규리그가 끝난 뒤 열흘 동안의 휴식을 취한 안젤코의 공격력과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처음 한국 무대를 밟은 크로아티아 특급 안젤코는 정규리그 동안 모두 805점을 득점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이는 지난 시즌 레안드로가 세웠던 최다 득점기록(717점)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안젤코는 또 서브 득점에서도 세트당 0.37개를 성공시키며 2개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삼성화재의 공격을 이끌어왔다.
그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한 안젤코는 막강화력을 선보이며 변함없는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다도 3년 연속 최고 세터상을 수상한 최태웅의 볼 배급과 신선호, 석진욱, 장병철 등의 공격력이 정규시즌만큼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정규리그 우승에 이은 통합 챔피언 등극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플레이 오프에서 대한항공을 누르고 올라온 현대캐피탈 선수들의 상승세와 올 시즌 세트당 0.75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블로킹왕에 오른 센터 이선규가 버티 수비진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
삼성화재가 전통의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맞아 통합챔피언에 오를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