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이 넘는 기업들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감소하거나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 최고의 연구인프라가 구축된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성과가 벤처기업들의 성장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시각까지 제기되고 있다.
12월 결산법인 대전 코스닥 상장기업 17곳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률이 증가한 곳은 6곳에 불과하다. 순이익률 역시 플러스 성장을 한 곳은 6곳뿐이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증가한 기업은 동양에스텍과 아이디스, 아트라스비엑스, 알에프세미, 중앙백신연구소, 프럼파스트 등이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아트라스비엑스로, 무려 112.94%나 증가했다. 프럼파스트가 84.69%로 뒤를 이었고 동양에스텍 57.44%, 아이디스 18.90%, 중앙백신연구소가 17.04% 등의 순이다.
순이익 상승률의 경우 프럼파스트가 89.81%로 가장 많았고, 아트라스비엑스 82.05%, 아이디스 68.63%, 동양에스텍 60%, 중앙백신연구소 46.75% 등이다. 그러나 이들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은 2006년에 비해 줄었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네오팜이 -53.26%로 가장 낮았고, 카엘 -45.27%, 디앤티와 디엔에프 -22.65%, 이엘케이 -22.49% 등이다, 네오팜과 카엘, 디앤티의 경우 순이익률에서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에서 적자가 지속하고 있는 곳은 바이오니아와 빛과전자, 제넥셀세인 등이고, 해빛정보의 경우 둘 다 지난해 적자로 전환했다.
총 매출 500억 원을 넘은 기업은 아트라스비엑스(3088억 원), 동양에스텍(1598억), 아이디스(780억) 등 3곳뿐이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아이디스가 각각 220억 원 263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엘케이가 70억 원과 61억 원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총 매출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인바이오넷(62.37%)으로, 이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까지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지난해 매출 감소율이 가장 많은 곳은 네오팜(-49.65%) 제넥셀세인 -47.35%, 해빛정보 -23.67%, 카엘 -10.09% 등의 순이다.
모 벤처기업 대표는 “대부분 특구 내에 있지만, 연구개발과 사업화, 마케팅 등 필요한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개별기업으로만 여기면 특구만의 차별화는 물론 시너지 효과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장기업 한 대표는 “상장기업의 경우 상장한 후 지출이 많은 반면 지원도 못 받는 등 상대적으로 불이익이 많다”며 “상장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별도의 지원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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