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종성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장 |
조충국은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보다 못하므로 현지를 살펴본 다음 방책을 아뢰겠다하여 선제의 허락을 받고 현지로 달려가 지세와 적의 동태를 살펴보고 기병보다는 둔전병을 두는 것이 좋다고 방책을 제시하였으며 이 방책이 채택된 이후 강족의 반란도 차차 수그러졌다고 한다.
최근 정부의 실용주의와 현장중심행정에 대한 이런저런 의견들이 많다. 그러나, 실용주의가 진리 판단의 기준을 실제적 유용성에 두고 있고 보면 실용주의와 현장은 따로 떼어놓고 생각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중소기업청이 비즈니스프렌들리 정부의 중심에 있어야
신정부는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부를 표방하고 현장행정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경영을 지원하여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과감한 투자를 이끌어내고 이로 인한 여러 가지 긍정적 변화와 선순환으로 기업들이 느끼는 불안요소를 없애서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하여 경제 살리기를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도 이를 크게 환영할 일이지만 중소기업들이나 일반 국민들이 거는 기대가 더 크다.
지금 중앙정부는 물론이고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비즈니스 프랜들리를 실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대기업들도 이에 호응하여 잇따라 투자와 고용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이고 중소기업이 고용의 88%를 담당하고 있고 보면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직접 중소기업과 함께 호흡하는 지방중소기업청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하겠다.
-중소기업의 현장을 찾아 어려움을 해소해 나갈 것
신정부가 우리 국민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지방중소기업청장의 중책을 받게 되어 새롭게 마음가짐을 다잡고 있다. 본청에 있을 때 중소기업 현장의 어려움을 백번도 넘게 듣고 고민해 왔지만 현장을 직접보기 위해 틈날 때마다 중소기업을 찾아가 그들의 애로를 듣고 해결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도 중소기업청에서 ‘기업환경개선위원회`를 설치하여 규제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고 많은 성과도 있었지만 중소기업들은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 이었다. 현장의 목소리를 지역 중소기업지원기관의 책임자가 되어서 직접 들으니 중소기업사장님의 목소리가 무척이나 크게 들렸다.
재임하는 동안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의 역량을 중소기업들이 기업을 경영하기에 불편한 점을 찾아내어 개선하는 데 집중시킬 생각이다. 마침 중소기업청에서는 전국의 11개 지방중소기업청에 ‘1357 현장기동반`을 만들어서 중소기업들의 애로를 신속하게 해결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전화 1357번으로 애로를 접수하면 1일이내에 현장에 출동하여 애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3일 이내에 지방중소기업청에서 해결할 수 있는 애로를 해결하거나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애로는 중소기업청의 애로대책단에 보고하며, 5일 이내에 해결 어려운 과제는 7일이내에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해결하고 있다.
또 1357 현장기동반은 매일 별도로 중소기업을 방문, 애로를 조사하여 1357절차에 따라 처리하고 있고, 창업자들을 위해 ‘중소기업 창업지원센터`를 설치, 법인이나 공장설립 시 공무원들이 직접동행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지방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 입장에서 모든 일을 처리할 준비가 됐고, 중소기업 대표들을 섬길 자세가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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