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배 목원대 무역학과장 |
1일 학생들을 이끌고 태안 봉사 활동에 나선 목원대 무역학과장 김원배(59·사진) 교수는 기름때를 닦아내던 손길을 멈추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요즘 학생들에게는 이렇게 집단적으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을 것”이라며 “강의실에서의 백마디 말보다 봉사 현장에서의 한번 경험이 인생에 있어 더 큰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대학의 봉사 주간을 맞아 고심 끝에 태안을 봉사활동 장소로 정했다. 근거리에서의 봉사는 언제든 할 수 있지만 더 늦기 전에 학생들에게 꼭 태안 기름유출 피해 현장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번이 개인적으로는 세번째 태안에서의 봉사 활동이라는 김 교수는 “처음 태안을 찾았을 때는 정말 눈 앞이 깜깜했는데 국민적 봉사 열기가 오늘의 기적을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며 “학생들도 오늘 현장을 보고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생들이 단결된 힘이 얼마나 위대한 일을 이룰 수 있는가를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며 “사회에 나가서도 항상 이웃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소중한 경험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마지막으로 “잠깐의 봉사 활동이 고통 받고 있는 태안 지역 주민들에게 큰 위로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지는 않는다”며 “다만, 항상 많은 이웃과 국민들이 마음으로나마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특별취재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