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계이슈]시립예술단 혈세낭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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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계이슈]시립예술단 혈세낭비 논란

교향악단 지난달 공연 좌석 3분의 1도 못채워 4월 서울축제 참가 불구 강행 ‘전시행정’ 지적

  • 승인 2008-04-01 00:00
  • 신문게재 2008-04-02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대전 시립예술단들의 서울 등 수도권 지역 기획 공연이 홍보 마케팅 부재로 실효성을 거두지 못해 혈세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1일 시에 따르면 올해 예산 5000여만원을 지원, 시립예술단 3개(교향악, 합창, 무용) 단체가 서울과 경기도 고양에서 기획공연을 추진했거나 준비 중이다.

이 가운데 교향악단은 예산 1700만원을 편성해 지난달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프랑스& 러시아 음악이야기` 공연을 펼쳤다.

하지만 오는 18일에도 같은 장소(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일정이 잡혀 있는데도 불구 이날 공연을 강행해 2523석 규모의 콘서트홀을 3분의 1도 채우지 못해 무리한 서울 기획공연 강행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교향악단 A 단원은 “4월 교향악축제 참가로 서울 공연이 잡혀있는데도 불구하고 서울예술의 전당에서 대관 가능한 날짜에 맞춰서 서울기획공연을 3월에 강행한 것으로 안다”며 “이번 공연은 대전 시립단체가 혈세를 이용해 서울기획공연을 하는 취지보다는 무조건 하고 본다는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날 공연을 관람했던 후원회 한 관계자도 “관객 없는 서울 공연을 꼭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며 “이번 서울 공연은 홍보와 마케팅 부재로 취지를 못 살렸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오는 9월 서울 기획 공연을 앞둔 무용단과 합창단에서는 이번 교향악단의 실패사례를 거울삼아 날짜와 홍보·마케팅전략을 공연장과 공동 기획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무용단은 9월 5일 국립국악원에서 김매자 예술 감독의 영향력을 최대한 발휘해 홍보·마케팅전략을 할 예정이다.

합창단은 9월 6일 경기도 고양 아람누리극장에서 `바흐! 그 불멸의 금자탑`공연을 극장 측과 공동 홍보·마케팅을 통해 비용절감과 최대 효과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류청 교향악단 사무국장대행은 “예술의전당에서 대관할 수 있는 날짜를 잡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며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배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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