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좌빈 作 - 목숨 |
시골에서 농사지으며 그림으로 삶의 따스함을 들려주는 전좌빈이 대전을 찾았다.
무대는 매년 현대적 감각과 자신만의 조형세계를 가진 청년작가들이 모여 작품을 선보이는 아우라 展을 마련한 이공갤러리다.
그는 소비와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한 현실 속에서 정직과 숭고한 노동으로 오롯이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작가다. 그의 작품에서는 농기구와 달동네 풍경으로 나타난 작가 자신과 수많은 서민들의 삶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스스로를 바람에 비유하며 드러나기를 싫어하지만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요즘 그의 대전나들이가 반갑게 느껴진다.
그와 더불어 버려질 '박'에 새 생명을 불어넣은 강소희 작가의 전시도 함께 열린다.
과거에는 유용하게 사용되던 박이 사람들에게 잊혀져 가는 것이 안타까워 소재로 사용했다는 그는 동글동글한 박에 채색을 하거나 옷을 입혀 만화 주인공 같은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청년 작가들의 오롯하고 재기발랄한 작품은 3일부터 9일까지 이공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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