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하는 삶 고마울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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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하는 삶 고마울 따름”

대전출신 플루티스트 최나경을 만나다 KBS 교향악단 빛낼 거장급 연주자 13인에 이름 올려

  • 승인 2008-04-01 00:00
  • 신문게재 2008-04-02 23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대전출신 플루티스트인 최나경(25·사진)씨가 ‘2008년도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를 빛낼 거장급 연주자 13인 가운데 유일한 한국인 협연자로 명단을 올렸다. 이에 E-메일을 통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

-‘2008년도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를 빛낼 거장급 연주자 13인 가운데 유일한 한국인 협연자로 명단을 올렸다. 소감은.

▲그런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유일한 한국인이라니 정말 영광스럽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정말 좋은 연주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이날 호흡을 맞추는 지휘자 알렉산더 라자레프와 하피스트 자비에르 드 메스트르 함부르크 음대 교수를 만난 적이 있는가.

▲하피스트 자비에 드 메스트르와는 이미 오랫동안 아는 사이이고 또한 지난번에 모차르트 음반작업도 같이 했다. 지휘자 알렉산더 라자레프는 이번이 첫 만남이다. 이미 세계 곳곳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지휘자와 같이할 수 있다는 게 저로서 큰 영광이다.


-지금까지 호흡을 맞춰 본 지휘자 또는 연주가들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고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모든 연주가 모두 특별하기 때문에 꼭 그중에 고르기는 참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무엇이든지 처음은 한 번 뿐이다. 제가 어린 중학생이었을 때 저를 연주자로 발굴해주시고 당시 수많은 협연을 같이했던 지휘자 금난새선생님이 언제나 기억에 남는다. 제가 그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존경하고 정말 감사함을 느끼는 분이다. 사실 이번 5월이면 금 선생님과 첫 연주를 같이 한 지 10년이 된다.


-지난해 본지 ‘문화초대석` 필진으로 활동한 소감은

▲사실 어렸을 적에 소설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한때가 있었을 정도로 글쓰는 것을 좋아했다 언제나 책에서 손을 놓지 않아서 오랫동안 책벌레라는 별명을 달고 다녔을 정도로 독서광이었다. 지난해 6개월동안 문화칼럼을 쓰면서 참 행복했다. 항상 머릿속에 생각이 정말 많고 느끼는게 너무 많은데, 그것을 잘 추리고 정리해서 글로 엮어낸다는 것이 그렇게 흥미로운 일인지 다시 깨달았다. 값진 기회와 경험을 주신 중도일보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계획. 올해나 내년도 연주 일정 등을 말해달라.

▲ 앞으로 3주 동안에 시작되는 신시내티 심포니의 유럽투어가 끝나면 한국에서 KBS심포니와 협연을 준비를 할 것이다. 이후 독일 쾰른에 가서 제 세 번째 공식 음반작업을 하게 될 듯하다. 신시내티 심포니의 여름 시즌에서 연주를 하고 8월에는 신시내티 오케스트라가 베이징 올림픽에 가서 연주하기 때문에 중국에 간다. 중국 공연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8개도시 전국 리사이틀 투어를 할 예정이다. 한국 투어 후에는 미국으로 돌아와 다음 시즌을 시작할 계획이다. 연주를 많이 하는 삶이 마냥 즐겁고 고마울 따름이다. /배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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