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전시에 따르면 서남부 1단계 공동주택 분양이 문화재 시·발굴조사 등으로 일부 공동주택용지의 토지사용이 어려워 전반적으로 분양시기를 조정했다는 것이다.
대전도시개발공사가 시행하는 5블록의 경우 5블록 및 18블록의 토취장으로 쓰려던 용계동에서 문화재가 출토돼 사토반입 차질에 따른 공동주택용지 부지정지공사가 지연돼 분양시기를 올해 6월에서 내년 3월로 9개월 연기했다.
토지공사도 18블록의 문화재 시굴조사 시행으로 당초 일정대로 토지를 사용할 수 없어 분양시기를 당초 올해 6월에서 내년 6월로 1년 미뤘다.
토공은 대신 문화재 시·발굴조사와 관계가 없는 15블록과 14블록의 분양일정은 올해 9월과 10월로 앞당길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서남부 1단계 분양아파트는 올해 5440세대에서 4886세대로 554세대가 감소하는 대신 내년에는 당초 4927세대에서 8699세대로 3772세대가 늘게 됐다.
서문범 대전시 도시관리과장은 "시·발굴 조사요원이 발굴업무를 중복해 할 수 없게 됨에 따라 발굴요원 부족으로 인한 문화재 조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과잉공급으로 인한 문제를 예방하고 원도심권 개발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사업지구 내 전반에 걸쳐 아파트 분양시기를 재조정했다"고 말했다.
서남부 1단계 택지개발사업지구는 18블록의 경우 세종실록지리지에 언급돼 유성온천의 기원을 밝힐 유구 등을 찾고 있는 독기불, 5블록과 18블록은 각각 청동기·원삼국 주거지 등의 유물이 산포돼 있어 내년 1월까지 48만5843㎡에 대해 시·발굴조사가 예정돼 있다. /박종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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