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아스콘 생산 중단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충남 아스콘 생산 중단

업계 “원자재 가격 급등 맞춰 단가 인상” 조달청에 촉구 장기화땐 도로공사 일정 차질 불가피

  • 승인 2008-04-01 00:00
  • 신문게재 2008-04-02 7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아스콘 업계가 조달청의 납품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무기한 생산중단에 돌입했다. 납품중단이 장기화 될 경우 도로공사 현장의 일정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와 대전·충남아스콘공업협동조합은 1일 “지난달 조달청에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납품단가 인상을 위해 가격조사 방식의 변경, 입찰수량 제한제도 재도입을 촉구했지만 지난달 말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아 무기한 생산중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조합은 “현행 조달청의 민수 거래가격 조사는 민수 거래가 안정적일 경우에는 문제가 없으나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최근 상황에서는 인상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원가계산 방식으로 전환을 요구했다.

또 영세기업의 수주 기회 확대를 위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 사업자의 관급 납품 실적을 전년대비 110% 이내로 제한하는 입찰수량제한 제도를 재도입해 달라고 주장했다.

아스콘 업체들은 원유가 급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생산할 수록 손해가 발생하고 있어 톤당 1만6000원의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아스콘 업체 관계자는 “아스콘 제조에 사용되는 아스팔트유 단가가 50∼60% 상승했기 때문에 현재의 납품단가로는 수익성은 고사하고 오히려 손해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상당수 업체들이 고사 직전의 위기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달청은 건설사와 아스콘 업계 사이에 형성된 가격을 무시한 채 조달청에서만 가격을 올려주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달청은 민수 거래가격보다 관급 거래가격이 높은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인 반면, 아스콘 업체들은 조달청의 납품단가에 따라 건설사와 가격이 책정된다며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아스콘 납품이 중단됨에 따라 도로공사 현장에서는 아스콘이 사용되는 도로 포장 공정을 늦추거나 다른 공정을 먼저 실행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아직까지 대전과 충남지역에서 도로 준공이 지연되는 등 예상되는 피해는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다만 납품중단이 장기화 될 경우 사업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스콘 업계는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오는 3일 대전 정부청사 앞에서 업계 관계자 300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영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