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선덕 극단 새벽 대표 |
제17회 대전연극제에서 대상과 연출상을 동시에 거머쥔 한선덕(45·사진) 극단 새벽 대표는 25여년 넘게 열악한 지역 연극계를 꿋꿋이 지켜왔다.
고등학교시절 연극반 활동으로 연극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갓 스무 살이 됐을 때부터 본격적인 극단 생활을 시작한 한 대표는 연극 그 자체가 ‘삶`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번 연극제에 창작 초연 작품 ‘모두 안녕하십니까`를 출품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며 "하지만 또 다른 작업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면서 진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공주 고마나루 연극제에 재 창작극 퓨전 뮤지컬 ‘요지경`을 선보여 신선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기존 작품 연출보다는 창작극에 더 심혈을 기울이는 그는 “창작극을 해야 지역 연극계가 살아남을 수 있다”며 “또한 지역 연극 활성화를 위해서 소극장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25여년동안 연극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뜻을 같이 했던 친구들이 연극을 떠나고 대전을 떠난 것”이라며 “대작을 올리고 싶어도 경제적인 부분보다는 배우가 없어서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전에는 15명이상이 출연하는 작품을 올렸으나 현재는 10명 이내 출연작품위주로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선적으로 대전 대표로 뽑힌 만큼 전국 연극제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작품 보완을 할 계획"이라며 어려운 현실 속에서 불만 없이 따라와 준 단원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았다.
한편, 그는 4월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기획공연인 ‘아름다운 거리`와 5월 시민 연극축전 참가작품 ‘북경으로 간다` 등에 출연할 예정이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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