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계약때 꼼꼼히 살피세요

집 계약때 꼼꼼히 살피세요

  • 승인 2008-03-31 00:00
  • 신문게재 2008-04-01 10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중소형 아파트의 매물을 찾아보기 어렵다. 전세 물건은 품귀현상까지 빚으면서 집 없는 세입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요즘같이 매물이 없어 번호표까지 받으면서 기다려야하는 상황에서 집 계약을 할 때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

1. 매도자가 실제 소유자인가? : 요즘 같이 전세 매물이 귀한 시기에는 월세입자가 가짜 집주인 행세를 하고 계약을 한 뒤 계약금을 가로채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를 위조하고 집주인이 바빠서 대신 나왔다는 둥 친인척이라는 둥 사정이 있는 것처럼 꾸며 마음 급한 세입자의 계약금만 받아 자취를 감추는 것이다.

2. 일찍 일어난 새가 먹이를 먼저 잡는다 : 매매든 전세든 연내 꼭 집 계약을 해야하는 사람이라면 최대한 미리, 일찍부터 매물을 찾아야 한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마음에 쏙 드는 매물을 구할 수 있다. 그 지역에서 오랫동안 중개업을 해온 터줏대감 중개업소에서 남들이 잘 모르는 매물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3. 매수자의 연락처를 남발하지 마라 : 한 지역에 너무 많은 중개업소마다 연락처를 놓아둔다면 오히려 집주인의 기대감을 높여 집값만 올리는 결과가 될 수 있다. 여러 중개업소와 자주 연락하는 것이 오히려 방금 나온 매물을 빨리 잡을 수 있는 방법이다.

4. 가격 담합을 하는 곳은 피해라 : 그동안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강한 곳의 경우 집값이 오르는 새를 틈타 중개업소와 부녀회에서 가격 담합을 하는 사례도 있다. 가격 담합을 하는 아파트의 경우에는 매수를 하지 않는 방법이 가장 좋다. 해당 단지 인터넷 동호회나 카페를 방문해보거나 해당 단지 안, 또는 중개업소와 자세히 얘기해 담합 여부를 파악해보자.

5. 단지 규모 큰 곳을 찾아라 : 전세 계약 기간이 대부분 2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입주 2년차가 되는 아파트가 요즘 같은 때 재계약 매물이 많이 나온다. 이 중에서 단지 규모가 큰 곳이 그나마 매물 나올 확률이 높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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