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식]양심의 기업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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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식]양심의 기업이 되자

[중도마당]강명식 푸른외과 원장

  • 승인 2008-03-31 00:00
  • 신문게재 2008-04-01 20면
  • 강명식 푸른외과 원장강명식 푸른외과 원장
▲ 강명식 푸른외과 원장
▲ 강명식 푸른외과 원장
특별히 물려받은 것이나 가진 것이 많지 않은 우리나라이지만, 우린 그 어려웠던 IMF를 딛고 교역양이나 경제력으로는 선진국들에 비해 손색이 없는 나라로 만들었다. 특히 경제지표로 많이 이용되는 GDP(국내총생산량)는 세계에서 10위권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지구상에서 10위권의 경제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다지 틀린 말은 아님을 보여준다. 이렇게 우리가 높은 경제력을 가지게 된 원동력은 우리들의 기업이 그 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10개 정도의 나라들만이 우리보다 높은 GDP 수치를 가지고 있지만, 우린 아직 선진국의 대열에는 진입하지는 못했다. 여기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선진국에 비해 우리가 가장 부족한 부분이 아마도 기업윤리일 것이다.

요즘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대표적 기업들의 비윤리적 행태가 연일 매스컴에 오르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재벌 기업인 삼성이 비자금 파문으로 특검이 진행 중이다. 이는 그들의 불법 비자금이 차명계좌에 있고 없고 간에 국가적으로 상당한 의미를 가지는 특검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들의 낯 뜨거운 일면을 만천하에 내어 보이는 일로, 감추고 싶은 부끄러운 일이다. 그 기업은 세계 어디를 가도 그들의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얼굴과 같은 기업이란 것을 나타낸다. 이런 기업의 윤리가 현재 도마 위에 올라 있으니 국민들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

또한 최근엔 우리가 어려서부터 간식으로 즐기던 과자에서 이물질이 나왔다. 이를 발견한 사람은 당연히 신고하였다. 그러나 스낵 회사에선 그들의 제품 3박스를 신고자에게 주고 입 막은 하려 했다. 물론 그 것으로 끝이 나길 바라고 주었겠지만, 결국 모든 것이 알려져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우리가 격분하고 분한 것은 그들의 위생관념과 공장의 청결보다도 더 그 기업의 사후관리에 대한 양심을 저버린 어처구니없는 처신에 더욱 울화통이 치미는 것이다. 그들은 사람의 양심을 스낵 3박스로 생각했다.

이런 부분이 우리를 더욱 미치게 만드는 것이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그 회사는 국내 스낵 회사 중 가장 큰 회사 중 하나이다. 이물질 발견 후에 이 기업의 비양심적 행동은 현 우리나라의 기업윤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물론 어떤 일을 하면서 실수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용서가 되는 실수와 절대로 용납 되지 않는 실수가 있다. 병원에서 사람의 생명이 중요하듯이 먹을거리를 만드는 회사는 청결과 위생이 생명이다. 이 부분에서의 실수는 용납되지 않는 부분이다.

우리 기업들이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 이만큼 끌어올려 세계적으로 유수한 기업으로 발전하여 우리의 경제력을 신장시킨 공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내면엔 기업에 종사하는 개개인의 피눈물 나는 공 역시 기업은 인정해야 한다. 기업은 개인 소유가 아니며 우리 모두가 주인임을 알아야한다.

이제 우리나라는 그저 물건을 마구 만들어 파는 그런 나라가 아니다. 그렇게 해서는 더 이상의 발전은 없다. 세계와 경쟁하고 살아남기 위해 질적인 향상과 아울러 기업의 윤리가 확고히 확립 되어 최상의 품질로 철저한 사후관리가 시급한 시기인 것이다.

이제 우린 더 이상 동양의 작고 못살아 도와줘야 되는 나라가 아니다. 우리가 어려울 때 도와준 세계열방들에게 이제 갚아야 되는 시기인 것이다. 이제 우리가 받은 만큼 어려운 나라들을 도와주고 세계를 위해 봉사해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그러나 남에게 도움을 주는 일은 철저한 인간애와 깨끗한 도덕성이 기본적으로 뒷받침 되지 않으면 사상누각 일 뿐이다.

이제 우리도 보이지 않는 가치를 지닌 인간의 생명, 양심, 윤리, 등에 투자할 시기를 맞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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