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건물 임대료 ‘양극화’

신도심 날고 구도심 긴다 올 서구 등 30~40% 인상

대전시내 건물 임대료가 신도심은 큰 폭으로 뛴 반면, 구도심은 별변동이 없어 뚜렷한 양극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서구와 유성 등 신도심의 건물 임대료가 30~40% 인상된데 반해 중구와 동구 등 구도심은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사철을 맞아 신도심인 둔산동과 노은동 등을 중심으로 사무실을 찾는 실수요자들이 늘면서 건물마다 공실률이 크게 줄고 있다.

이에 반해, 은행동과 대흥동, 선화동, 중동 등 중구와 동구의 구도심은 대형건물 내 빈 사무실이 눈에 띄는 등 공실비율이 신도심에 비해 높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신도심과 구도심간의 건물 임대료는 양극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서구 둔산동의 경우 지난해 연말만 해도 ㎡당 60~70만원 하던 사무실 임대료가 올 들어 80만~90만원대로 30%가량 뛰었다. 접근성이 편리한 시내 중심가 일부 건물은 40%가량 올랐다.

하지만 구도심의 건물 임대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당 50만~60만원대에 형성되고 있다. 신도심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오류동을 중심으로 구도심에도 교통이 편리하고 깨끗한 대형건물이 많이 있다”며 “최근 들어선 비교적 임대료가 저렴한 구도심을 선호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백운석기자